-“7월에만 3번째 사출 시험” -SLBM 개발 성공하면 ‘3 핵전략’ 중 2개 보유 -잠수함 이동, 튜브 설치 등 “매우 특이한 활동” 감지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미군이 “매우 특이하고 전례 없는 수준”의 북한 잠수함 활동과 추가 미사일 사출 시험의 증거를 감지했다고 CNN 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2차 시험 발사를 단행한 이후 계속해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NN은 이날 익명의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30일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미사일 ‘콜드런치(cold-launchㆍ냉발사)’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사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콜드런치란 미사일을 발사하는 잠수함이나 바지선의 손상을 막기 위해 고압 증기를 이용해 미사일을 수직으로 쏘아올린 후 공중에서 점화ㆍ비행시키는 방식이다.
CNN은 북한이 이와 같은 미사일 미사일 사출 시험을 한 것은 올해 들어 4번째, 7월에만 3번째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시험은 북한이 28일 ICBM급 ‘화성-14형’을 두 번째 발사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안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만약 북한이 지상 기반 ICBM과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모두 성공한다면 ‘핵전략 삼위일체(Strategic Triad)’에서 전략 폭격기를 이용한 미사일 공중 투하를 제외한 2개 능력을 갖는 셈이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미국 본토를 핵 공격으로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이 미국이 주도하는 정권 교체 시도를 막을 유일한 방법으로 보고 핵무기를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만 북한의 잠수함 미사일 프로그램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는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의 잠수함 선단은 약 70대 규모로 추정되지만, 대부분은 낡아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동해에 배치한 디젤 동력의 로미오급(약 1800t급) 잠수함을 공해(公海)에서 100㎞ 이상 떨어진 곳까지 이동시키고,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고래급(신포급ㆍ약 2000t급) 잠수함에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튜브를 설치하는 등 “전례 없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복수의 미군 관계자들은 CNN에 전했다.
이런 활동으로 최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에 대한 경계 수준을 약간 높였다고 전해졌다.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한 미국의 무력 대응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먼저 공격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결정을 생중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에스토니아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다”며 군사 옵션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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