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요인으로 공매도 줄어들 것”vs“조달비용 낮아져 공매도 증가할 것”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공매도 억제를 위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는 ‘코스피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동의서’를 사측에 전달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소액주주들로부터 6800건에 달하는 임시주총 소집 동의서를 받고 상법상 요건을 충족하는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소액주주들은 코스피 이전으로 수급 개선과 공매도 억제 등 두가지 효과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할 경우 수급개선 효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코스닥에 비해 안정적인 종목을 선호하는 신규수요와 가치투자 수요, 기관투자자 수요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수준의 시가총액을 지닌 종목은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기계적으로 들어오는 패시브 자금들이 많아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셀트리온의 시총은 13조4129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23위 삼성에스디에스(13조 7732억원)와 24위 LG(13조 2696억원)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다만 코스피 이전상장에 따른 공매도 억제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 ETF 편입과 글로벌 인덱스 등재에 따른 센티멘탈 요인으로 공매도 물량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를 위한 조달비용이 낮아져 오히려 공매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맞섰다. 코스피로 이전상장할 경우 늘어난 물량 만큼 주식을 더 싸게 빌릴 수 있는 여지가 생겨 공매도가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이전상장이 개별종목의 공매도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궤를 같이 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 공매도 거래대금이 코스닥은 500억원에 그친 반면 코스피는 3500억원에 달했다”면서 “시장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전상장으로 공매도 거래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수급개선이 이뤄지면 최소한 인위적인 공매도는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 관계자는 “큰 손(기관) 투자자가 많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소위 말하는 투기세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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