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적자…사업본부 등 축소 인력·영업면적 줄여가며 버텨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정중앙에 놓인 면세점업계들의 사투도 절정에 달하고 있다. 당장 면세점업계는 인력축소, 영업시간 단축, 영업면적 축소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이러다보니 일각에서는 임대료가 높은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 반납설까지 나돌고 있다.
1일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사업을 총괄하는 면세사업본부를 축소했다. 면세사업 관련 인력은 200여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120명 규모로 줄었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연말께 제주공항 면세점 철수로 이후 갤러리아63면세점 하나만 남게돼 본부 조직을 지점 체제로 축소했다”며 “시내면세점 효율화를 위한 조치이며 앞으로 면세점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본부를 조직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는 이를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면세점 업계 전체의 위기감을 대변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올해 상반기에만 27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 초에는 임직원들이 연봉과 상여금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다른 면세점 상황도 마찬가지다. 국내 최초 올빼미 면세점을 도입한 두타면세점도 영업종료시간을 앞당겼다. 최근에는 영업층수도 9개층에서 7개층으로 줄였다.
SM면세점도 매장 면적을 축소했다. 애초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6개층 매장을 운영했지만 2개층을 줄여 지상 1∼4층만 면세점으로 쓴다.
면세점 업계 ‘빅3’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분기 2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신라면세점도 영업이익이 47% 감소했다. 면세점 시장에 과감히 뛰어든 신세계면세점도 4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도 그리 밝지 않다는 데 있다. 최근 면세점 빅3 수장들이 한데 모여 인천공항공사 측에 한시적으로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도 사드보복 외에도 별도의 고민스런 대목이다. 인천공항공사 3기 면세점 사업자들은 연간 약 9000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부담하고 있다. 롯데의 경우 5년간 4조원이 넘는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며 신라와 신세계도 각각 1조5000억원, 4000억원대를 지불해야 해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특허수수료 인상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적자를 보면서 사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관계자는 “인천공항의 경우 임대료 인하 협상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만일 협상이 결렬될 때에는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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