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황금연휴’ 경제적 파급효과에 주목 -2015년 광복절 연휴 때 최대 5조원 경제 효과 유발하기도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최장 10일의 ‘황금연휴’가 확정됐다. 정부는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9월 30일 토요일부터 10월 9일 한글날까지의 최장 열흘의 ‘황금 연휴’가 완성됐다. 국군의날(10월 1일), 추석 연휴(10월 3일~5일), 개천절 대체공휴일(10월 6일)에 주말을 합한 결과다. 직장인들이 10월 2일에 연차를 내지 않아도 온전히 연휴를 누릴 수 있게 되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내달 임시공휴일 시행을 앞두고 백화점ㆍ대형마트ㆍ면세점 등에서 소비가 늘어 내수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월2일 임시공휴일 시행으로 소비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과거 임시공휴일 경제 효과를 보면) 현대경제연구원은 2조원, 문화관광연구원은 432억원으로 (증가 폭에 대한) 편차는 있다”고 말했다.

임시공휴일의 소비 및 경기진작 효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된 바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5월 5일부터 8일 일요일까지 나흘간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 시기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은 임시공휴일이 없어 하루가 징검다리였던 전년도 5월 2~5일보다 각각 16%, 4.8% 증가했다. 문화시설 이용객도 크게 늘었다. 경복궁 등 4대 궁에는 70%, 야구장 43%, 박물관에는 17%나 더 많은 인원이 찾았다.

전체 소비에도 긍정적 효과가 났다. 지난해 5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앞서 4월 증가율이 -0.5%이던 것에서 반등했다. 휘발유ㆍ경유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2% 늘었고, 카드 국내 승인액도 전년 동월 대비 22.7%나 불어났다.

2015년 광복절 연휴 때는 최대 5조원의 경제 효과가 유발된다는 분석도 있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2015년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당시 추산한 경제 파급효과는 5조1600억원이었다. 숙박ㆍ음식ㆍ운송서비스업종의 생산유발액 3조9000억원, 여기에 각 산업별 부가가치액 1조2600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또 대한민국 5000만명의 절반인 2500만명이 평균 7만9600원을 휴일에 쓴다고 가정한 직접 소비지출액도 1조9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이번 추석 연휴가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인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