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됐지만 영업구역 이원화 LG생건 비소매·업소 계약시 매출 타격
광동제약이 제주삼다수 위탁판매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매출 타격은 불가피해졌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삼다수를 제주도 외 지역에서 판매하는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광동제약이 지난 7일 선정됐다.
이번 입찰은 위탁판매사에 주어지는 영업구역을 소매, 비소매ㆍ업소로 이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소매용 제품 사업군의 우선협상권은 광동제약에게, 비소매ㆍ업소용 제품 사업군은 LG생활건강(코카콜라)에게 각각 돌아갔다.
일단 기존 사업자이던 광동제약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도 불구하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처음으로 제약 ‘1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작년 광동제약 개별 매출은 6363억원이었고, 이 중 28.9%인 1838억원이 삼다수에서 나온 매출이었다. 올 상반기에도 광동제약은 삼다수 판매로 매출의 29%인 996억원을 올렸다.
현재 제주개발공사는 위탁판매 매출의 소매, 비소매ㆍ업소 사업군 비중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광동제약이 비소매ㆍ업소용 사업군을 LG생건에 내주면서 최소 수백억원대에서 최대 1000억원대의 매출 타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광동제약은 이번 입찰에서 절반의 성공만 거둔 셈이고, 웃을 수만은 없는 입장으로 된 것이다.
국내 먹는 샘물 시장에서 지난해 삼다수의 시장점유율은 41.5%이다. 하지만 선두자리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농심 ‘백산수’, 롯데 ‘아이시스’에 이어 신세계푸드 ‘올반 가평수’와 아워홈 ‘지리산수’ 등 경쟁자가 잇따라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생수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최근 5년간 매년 1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7403억원으로 전년(6408억원)에 비해 15% 넘게 성장했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업체가 너무 많아 생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업체들의 자체 브랜드(PB) 상품까지 감안하면 생수 브랜드는 200개가 넘는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도 협상에 따라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제주개발공사는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들과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원혁 기자/choigo@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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