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임대료 변동 없다”고 통보 -롯데 측 인천공항 철수 가능성 커져 -“롯데 철수땐 외국계가 대체‘ 큰 우려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롯데면세점이 ‘전면 철수’란 강수를 두며 인천공항 내 임대료 인하를 요구한 데 대해 인천공항공사 측이 ‘변동없음’ 카드를 내밀었다. 이에 롯데 측이 인천공항에서 전면 철수하게 되면 외국계 면세점이 그 빈 자리를 채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임대료 변동은 없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의 합리적 조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데 대한 이같은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공사 측은 “공사의 임대료 원칙에 대한 변함은 없다”며 “지난 1~8월을 기준 전년대비 항공수요는 7.4%, 인천공항의 7개 면세 사업자 매출(달러 기준)은 2.0% 증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항이 아닌 시내면세점까지 포함한 수익성 악화를 인천공항에 적용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임대료는 사업자가 입찰시 자율적인 경영판단에 따라 제안한 계약금액으로 일시적 경영상 이유로 인하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국가자산을 위임받아 운영하는 업체인만큼 특정 기업의 편의를 봐주면 배임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을 함께 내놨다.

롯데면세점이 ‘매장 전면 철수’란 강수를 둔 데 대해 인천공항공사 측은 “올해 공항면세점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며 “임대료 변동은 없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롯데 측의 빈자리를 외국계 면세점이 채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 내 면세구역 모습.
롯데면세점이 ‘매장 전면 철수’란 강수를 둔 데 대해 인천공항공사 측은 “올해 공항면세점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며 “임대료 변동은 없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롯데 측의 빈자리를 외국계 면세점이 채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 내 면세구역 모습.

이에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철수는 더욱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롯데 측은 면세점 산업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서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금액을 책정하는 임대료 구조 변경 방안을 인천공항공사에 제시한 바 있다. 사실상 ‘벼랑 끝에서’ 제시한 마지막 협상 제의였다. 하지만 양쪽 모두 한치도 양보하지 않는 상황인 만큼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전면 철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한화갤러리아 면세점도 끝내 공항공사 측과 임대료 인하 협의를 매듭짓지 못하고 면세점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지 않았느냐”며 “인천공항의 터줏대감이었던 롯데 측도 손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 철수라는 주장을 굽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롯데의 빈 자리를 외국계 면세점이 채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5년 2월 3기 면세사업권 입찰에서 총 12개 구역 중 4개 구역을 확보하며 현재 인천공항서 8849㎡의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품목 역시 향수ㆍ화장품, 주류ㆍ담배, 피혁ㆍ패션 등 모든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 측이 인천공항점 철수를 강행할 경우 해당 구역에 대한 신규사업자 입찰 공고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구역 내에서 면세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외국계 면세점이 입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인천공항이 처음 개항할 당시 외국계 면세점 DFS가 입점에 성공한 바 있다”며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관문인 인천공항 내 면세점은 상징적이기도 한데 이 곳에 외국계 면세점이 들어설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test1002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