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40년, 공직자 김영록은… 18대 총선 해남·완도·진도서 당선 ‘FTA 농어업인 지원특별법’ 등 굵직한 법안 그의 손에서 나와 “좌우명은 부족한 점이 생길 때마다 보완하는 의미에서 여러번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맘속에 품어 온 좌우명은 채근담에 나오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입니다. 남을 대할 땐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자신에겐 서릿발처럼 엄격하라는 뜻이지요.”
행정고시 21회 출신인 김 장관이 1978년부터 평생을 공직에 몸담아 오면서 그만큼 스스로에 엄격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김 장관은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기 전 전남 강진ㆍ완도군수를 거쳐 전남도에서 국장을 지내다가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2008년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퇴직한 뒤 정계에 진출했다.
2008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자신의 고향인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 후보로 출마해 당시 민주당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민주당에 입당, 19대에서도 당선돼 재선의원으로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를 맡아 맹활약했다. 줄곧 농해수위에서 농촌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입법 활동에 매진했다. 법률안 대표발의가 18대에 53건, 19대에 64건에 이를 정도다.
특히 현실성있는 정책과 법안으로 성과를 인정받아 NGO 선정 국정감사 우수의원 뿐만 아니라 18대, 19대 연속으로 국회헌정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자유무역협정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 ‘농수산물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등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농업 경쟁력 강화, 농업인 소득 안정과 관련한 법은 모두 의원시절 김 장관의 작품이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묻자 고향 노모(97세)를 꼽았다. 김 장관은 “사실 어릴때는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어머니에 대해 존경심을 갖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7남매를 키우시면서 평생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사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화려한 인생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는 것을 깨우쳤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무엇보다 ‘포기하지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제게도 20대 시절 모든 것이 막혀있다는 답답함에 밤마다 잠을 자지 못하고 방황했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때 미래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osk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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