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중 10개 주력품목 두 자릿수 증가율 연휴 전 조기 통관도 다소 영향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4분기부터 한 자릿 수로 둔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우리 수출액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10~12월)부터는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특히 증가폭이 9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보였지만 4분기에는 한 자릿수로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수출이 551억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956년 수출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61년 만에 사상 최대 월간 수출기록이다. 역대 2위는 2014년 10월 516억3000만 달러였다. 1일 평균 수출액도 23억5000만 달러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9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5% 늘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35%는 2011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수출 증가율이다. 또 9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다.
특히 반도체(96억9000만 달러)와 철강(46억7000만 달러)이 동시에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70%, 철강은 107.2% 증가했다. 반도체 세부 품목 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0억1000만 달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5억4000만 달러, 멀티칩패키지(MCP) 24억8000만 달러 등 고부가가치 품목들도 모두 최대 기록을 세웠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의 17.6%를 차지했고, 반도체를 빼면 9월 수출 증가율은 35%에서 29.3%으로 낮아진다. 석유제품(49.5%↑)과 석유화학(41.5%↑)의 경우 유가 상승과 미국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미국 내 생산 차질로 수출단가와 생산물량이 늘었다.
자동차 수출도 전년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와 10월 연휴 및 파업 재개 등을 고려한 조기 통관으로 57.6% 증가했다. 선박 수출 역시 고부가 선박인 드릴십과 LNG선을 포함한 총 21척의 통관이 몰리며 38.7% 늘었다. 8월 ‘수출 감소’에서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무선통신기기, 가전, 자동차부품 등 3개 품목은 해외생산 확대와 판매 부진, 가격경쟁에 따른 단가하락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함께 증가한 점도 사상 최대 수출 기록에 기여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135억1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4% 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미국 수출도 제조업 확장, 건설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석유화학, 일반기계, 반도체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1년 전보다 28.9% 증가했다. 경기 개선과 신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유럽연합(EU)에서 일반기계, 자동차, 철강 등도 잘 팔렸다. 아세안(91억1000만 달러)과 베트남(47억4000만 달러)으로의 수출은 사상 최대였고, 대(對)인도 수출(22.3%↑)도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수출지역별 비중을 보면, 중국(24.7%→23.6%)과 미국(13.7%→12.1%)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아세안(15.0%→16.5%), 인도(2.3%→2.8%), 독립국가연합(1.4%→1.7%)의비중이 커졌다. 시장 다변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추석이 9월에 있었던 작년보다 조업일수가 2.5일 많고 기업들이 10월 긴 연휴에대비해 통관을 미리 마친 영향도 있지만, 이런 효과는 크지 않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그러나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18년 및 중기경제전망’에 따르면 4분기(10~12월)부터는 수출단가 상승세 약화와 조업일수 감소, 기저효과 요인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제품과 철강 등 유가 상승률 둔화와 공급 과잉 요인으로 수출단가 상승세가 약화되고 지난해 4분기 수출 증가율 플러스 전환에 따른 기저효과가 소멸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은 각각 9.4%, 8.0%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최장 10일 추석연휴’으로 조업일수가 줄어 수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일평균 수출액(2017년 3~8월)은 21억달러에 이른다.
oskymoon@heraldcorp.com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