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 사건의 용의자 스티븐 패덕(64)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62)가 3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필리핀 당국이 밝혔다.
지난 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기를 난사해 58명을 살해한 패덕이 범행 직후 자살하자 미 수사 당국은 댄리가 범행 동기 등의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그의 소재를 파악해 왔다. 댄리는 지난달 25일 홍콩으로 출국해 범행 당일 필리핀을 여행 중이었다.
마닐라 이민국 대변인은 댄리가 3일 밤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LA 항공편에 탑승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필리핀 국립수사국 NBI는 미 연방수사국(FBI)가 댄리의 소재지를 파악하는데 협조를 요청해왔으며, 조사 결과 댄리는 지난달 필리핀에 입국한 뒤 패덕이범행을 일으키기 전 패덕으로부터 10만달러(1억1500만원)을 이체받았다고 밝혔다.
FBI는 댄리를 “요주의 인물(person of interest)”로 지목하고 있다.
댄리는 호주 시민권자로 20년전 카지노에 취업하면서 미국으로 이민했다고 호주 당국이 이 날 확인했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댄리의 ID가 호텔 예약 등에 쓰였다는 보도가 있다”며 “호주는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미 당국의 수사를 도울 것이지만, 댄리와 직접 접속촉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댄리는 필리핀에서 태어난 뒤 호주로 건너온 것이란 보도가 있지만 필리핀 외무부는 이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패덕은 지난달 28일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 투숙한 뒤 1일 32층 호텔 객실에서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컨트리뮤직 페스티벌 공연장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8명을 숨지게 하고, 527명을 다치게 했다. 은퇴한 회계사인 패덕은 임대용 부동산 3채를 보유하는 등 재력도 갖춘 평범한 백인 중산층이어서 어떤 동기로 인해 사상 최악 대량 학살을 저질렀는 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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