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1박2일간 방한을 위해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여사 등과 함께 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시 주석 일행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외, 주한 중국대사 내외,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영접을 받았다.
시 주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 등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공식 회동은 이번이 5번째이며, 중국 최고권력자가 취임 후 일본ㆍ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찾은 건 처음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수석은 “시 주석 방한을 통해 한ㆍ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진전시키게 됐다”면서 “북핵불용과 북한의 비핵화 목표의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구체적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구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6자 회담을 통한 북핵 협상 재개의 중요성 등이 담길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최근 ‘고노담화(일본군 위안부 동원 강제성 인정)’의 진정성 훼손을 시도하고,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해석을 바꾸는 등 잇단 우경화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한 경고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북ㆍ일 문제 등으로 격랑에 휩싸인 동북아 지역구도에서 역사ㆍ안보문제에 관해 한ㆍ중은 눈높이 맞추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중국 CCTV에 방영된 인터뷰에서 “일본이 고노담화를 훼손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국가 간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고, 국제사회의 준엄한 목소리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밝혀 시 주석과 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임을 시사했다.
한ㆍ중 정상은 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촉진 합의 ▷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국내 개설 ▷양국 국민 영사보호 강화를 위한 영사협정 체결 ▷미래 첨단산업에서의 협력 강화 등 실질협력에 관한 10여개의 문건에 합의ㆍ서명한다. 시 주석은 방한 이틀째인 4일엔 중국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200여명을 대동하고 국내 경제계 인사들과 함께 ‘한ㆍ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하는 등 두 나라간 경제 분야 ‘밀월 관계’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번 방한에 중국 국보이자 자국 외교의 아이콘인 ‘판다’를 갖고 들어와 선물한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CCTV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판다 보기를 희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판다의 한국행에 대해 “한ㆍ중 양국의 밀월관계를 뜻한다”고 평가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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