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주 직업 1위는 재계 출신, 의료계 3위…전체 상금의 52%가 마주 몫 - 이만희 “영업이익 줄어도 마주 상금은 계속 늘어나는 기형적 구조”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마사회의 당기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마상금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계 출신이 많은 마주(馬主)들이 가져가는 경마상금이 50%를 넘어서면서 고소득층의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의 매출액은 2011년 7조8000억원에서 올해 9월말 현재 5조9000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2011년 3350억원에서 2016년 2300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경마상금은 2011년 1776억원에서 2017년 2200억원까지 23.9%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경마상금은 마주협회와 한국마사회가 매년 하반기 협상을 거쳐 다음해 마사회 예산에 반영될 액수를 결정하고 있다.

이처럼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경마상금을 고소득자인 일부 마주들이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회의 ‘마주 직업별 분포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18일 기준으로 1020명의 마주 가운데 60.4%에 이르는 616명이 기업경영인이나 임직원, 개인사업자 등 고소득층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농축산업 관계자 및 의료계가 마주 직업별 분위 2, 3위를 기록했다.

개인이 마주가 되기 위해선 최근 2년간 연평균 재산세를 150만원 이상 냈거나 연평균 소득이 1억원 이상이어야 하는 고소득자로 제한하고 있다.

국내 경마는 1993년 이후 개인마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전에는 마사회가 말을 소유하고 훈련시켜 경기에 내보내는 모든 과정을 맡았지만 개인마주제가 도입된 이후로는 각 개인 마주들이 말을 구해 등록시키고, 조교사와 말 훈련 및 관리에 관한 위탁 계약을 맺어 말을 관리하고 있다.

마주가 경마 상금 가운데 차지하는 몫은 평균 52% 정도로, 올해 경마상금 약 2200억원 가운데 지난 8월 기준 경주마 1마리 이상을 보유한 마주는 1명당 평균 약 1억2800만원을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말 구입비, 말 육성비용 등 각종 부대비용 등을 제외해도 우수마를 여러 마리 보유한 일부 마주는 연간 최대 1억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만희 의원은 “경마상금 급증으로 인한 이익감소는 마사회가 당기순이익의 70%를 내는 축산발전기금 납입액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며 “경마상금이 국내 말 산업 발전과 경마 노동자 인건비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구조변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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