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촛불집회…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스타트’ -작년 10월29일 3만명 첫 집회…한겨울 달군 23차례 촛불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과 구속, 정권교체까지 이어진 첫 촛불은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켜졌다. 처음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2000명. 경찰의 예상인원은 4000명이었다. 현장엔 이를 훌쩍 넘은 3만 명(주최 측 추산)이 자리했다. 어느덧 1주년을 맞은 촛불집회를 숫자로 살펴봤다.

▶1685만2360명=주최 측이 추산한 23차에 걸친 촛불집회 누적 연인원 합계다. 1차 촛불집회 3만 명으로 시작했다. 첫 촛불집회 이틀 뒤인 지난해 10월 31일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석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했다. 나흘 뒤인 11월4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라며 두번째 사과 성명을 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거리로 나왔고 2차 촛불집회 30만명, 3차 촛불집회에선 106만명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232만명=2016년 12월3일 열린 6차 촛불집회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됐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최대 규모다. 서울 170만명, 지방 62만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 이름을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정해 부르기 시작했다. 12월2일로 예정됐던 탄핵소추안 처리 일정이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새누리당의 입장 번복, 국민의당의 머뭇거림으로 늦춰진 것에 대한 분노 여론이 가장 비등했던 때이기도 하다.

▶2300개=‘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일명 퇴진행동에 합류한 시민단체 개수다. 2016년 11월 9일 발족했다. 처음 1500여개 시민단체로 꾸려진 후 800여개 단체가 추가로 참여했다. 4.16연대, 백남기투쟁본부,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이 포함됐다.

▶100m=헌정사상 최초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허용됐다. 주최 측은 청와대 앞 분수대(30m)앞까지 행진을 신고했다. 경찰은 교통혼잡 등을 이유로 광화문 광장 끝 지점과 내자동 로터리까지만 집회를 허용했다. 퇴진행동 측은 법원에 옥외집회금지 통고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을 냈다. 법원은 청와대 앞 100m까지 허용했다.

1ㆍ2차 촛불집회 때는 1.3㎞ 세종대왕 동상까지만 집회가 가능했다. 3차 촛불집회 때는 내자동 로터리, 900m 앞까지 갔다. 4차 촛불집회 때 500m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까지 전진했다. 5차 촛불집회 때 200m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진출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30m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집회시위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234표=2016년 12월 9일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표수다. 최종 표수는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다. 탄핵 소추안 발의 참여자가 더불어민주당 121명,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 무소속 6명 등 171명인 점을 고려하면 예상을 뛰어넘은 압도적인 표였다. 이날엔 아침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39억원=퇴진행동이 집회신고, 무대 설치, 질서유지인 등 실무를 진행하며 1억원 가량의 빚에 허덕인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모금된 돈의 액수다. 퇴진행동 측은 관련 잔금을 정산한 뒤 7억 8000만원이 남아 1주년 사업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jin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