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발길이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귀환은 카드업계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유커들은 중국 내 유일한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를 사용한다. 유커가 국내 카드 가맹점에서 유니온페이로 결제하면 전표매입 카드사가 가맹점에서 전표를 사들이고, 이후 유니온페이와 정산하면서 중간 수수료를 취하는 구조다. 유커들이 다시 한국을 찾아 활발한 소비를 이어가면 그만큼 전표매입 카드사의 수수료 이익도 늘어난다.

국내에서는 비씨카드가 유니온페이 전표매입을 해왔고, 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유니온페이가 탑재된 상품이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유니온페이와 전표매입에 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유커를 겨냥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니온페이 수수료 규모는 한해에 1000억원 상당이다. 카드업체들은 유니온페이 수수료 뿐 아니라 전반적인 소비심리 상승효과 등이 업계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지난 3월 중국이 자국 관광객들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하면서 ‘유커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151만명으로, 지난해 3월 관광객 수인 167만명보다 7% 가량 줄었다. 유커들의 발길이 줄면서 국내 비거주자가 사용한 카드 금액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6억3900만 달러에서 지난 1분기 24억5400만달러로 7% 감소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은 총 13조7000억원. 이 중 중국인이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은 총 8조30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 중 60.6%를 차지한다.

카드사는 금리인상과 수수료인하 등으로 성장 요인이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하는 와중에 유커의 귀환이 소비 심리 진작에 훈풍으로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지만, 유커들의 소비가 살아나면 향후 트렌드 분석 등 (유커들을 위한) 서비스 마련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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