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결과가 최대 변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검토 중이다. 다만 비자금 조성 의혹이 터져 실제 인수 여부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DGB금융은 1일 공시를 통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에서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전날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설에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DGB금융은 현재 현대중공업의 러브콜로 인수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지만, 실제 인수 여부는 박인규 DGB 회장 겸 대구은행장 등 임직원들의 비자금 조성 관련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경찰 조사결과에 연동된 것은 관련법상 금융기관 임원이 위법 부당행위의 주된 관련자이거나 다수의 임원이 위법 부당행위에 관련되면 금융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 경고를 받은 금융사는 1년간 다른 금융회사의 대주주 자격이 제한돼 하이투자증권의 인수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만약 경찰 조사 결과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가 인정되면 하이투자증권 인수는 물론, 향후 다른 증권사 인수도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지방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박 회장의 중장기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
앞서 DGB금융은 올해 대구은행 창립 50주년을 맞아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후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을 세운 바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을 DGB금융이 인수하기를 원하고 있고 DGB금융도 인수 의지가 있었는데 오너 리스크가 터지면서 변수가 생겼다”며 “경찰 조사 결과 혐의가 인정돼도 금융당국의 제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그전에 인수를 시도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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