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남재준(73) 전 국정원장이 19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친 후 귀가했다.
남 전 원장은 9일 오전 7시51분경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의 조사를 받은 뒤 청사에서 나왔다.
그는 ”심문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진실되게 답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의 사법 방해 혐의를 인정하는가“,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밤새도록 조사를 받았다. 내 나이가 있으니까 오늘은 그만하겠다“라고 말한 뒤 서둘러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다.
‘국정원 상납’ 사건을 수사 중인 특수3부는 앞서 전날 남 전 원장을 오후 1시경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남 전 원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국정원 직원들은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이자 최후의 전사“라며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찬사를 받지는 못할망정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담한 현실에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투신 사망한 고(故) 변창훈 검사 등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빌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라고 말한 뒤 취재진을 뿌리치며 조사실로 향했다.
남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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