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사수대회’ 열어 불균등 사업구조 개선 요구
골판지 원지(原紙) 가격은 분기마다 오르는데 상자가격은 그대로.
골판지 원지(골심지·라이너지) 가격이 최근 1년 새 3차례 인상되면서 상자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 제품 공급사슬에서 원지 제조업체와 상자 수요업체 중간에 위치한 이들은 전후방 사업체 모두로부터 약자인 상황.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완제품 가격은 올리지 못하는 경우인 것이다.
실제 원지→원단→상자로 이어지는 골판지산업 구조에서 주요 제지회사들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이 세 산업단계 모두 과점시장을 형성해 골판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골판지상자 시장에서는 영세 중소기업들이 이들의 계열사와 경쟁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제지회사들이 지난 1년 새 원지 가격을 세번에 걸쳐 70% 가량 인상했다. 하지만 골판지상자 가격은 올려주지 않아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아사 직전에 처했다는 주장이다.
급기야 이들 단체인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이사장 구본영)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모여 ‘박스업계 생존권 사수대회’를 열었다. 이 날 행사에는 전국의 골판지상자 제조 중소기업 대표 1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원지업체들의 주장은 이와 조금 다르다.
한 원지업체 관계자는 “원료인 고지의 발생량이 줄고 수출이 늘면서 원료가격이 급등했다. 원가부담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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