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뜯어먹는 코트의 잔디 맛은 어떤 맛일까.

3년전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고 경기가 벌어진 올잉글랜드 클럽 코트의 잔디를 뜯어 먹으며 우승을 만끽했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다시 한번 그 잔디를 맛봤다.

잔디를 뜯어먹은 그의 평가는“내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식사처럼 느껴졌다. 2011년 우승 때와 맛은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였다.

한편. 남자테니스 신구황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올 윔블던테니스의 우승컵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이번 경기가 “생애 최고의 결승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에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와 4시간에 걸친 풀세트 접전 끝에 3-2(6<7>-7 6-4 7-6<4> 5-7 6-4) 스코어로 3년 만에 윔블던 정상을 차지했다.

2012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6시간에 걸친 혈전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겠지만, 조코비치의 평가는 달랐다.

이번 윔블던 우승으로 라파엘 나달을 제치고 다시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하게되는 그는 “내가 경험했던 메이저 대회 결승 가운데 최고였다”며 “물론 나달과의 호주오픈도 있었지만 오늘은 처음부터 마지막 포인트까지 경기 내용이 매우 훌륭했고 페더러는 왜 자신이 진정한 챔피언인지를 몸소 보여줬다”고 상대였던 페더러를 극찬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가 지금까지 이뤄낸 모든 것을 존경한다”고 말한 뒤 “그리고 오늘 내가 이기게 해줘서 고맙다”고 재치있는 우승 소감을 밝혀 관중석에 모인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29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2012년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은 페더러는 “조코비치는 우승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면서도 “그래도 나도 오늘 우승에 매우 근접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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