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약(藥)될까, 독(毒)될까’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6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전자 3인방’의 하반기 실적 및 주가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수혜주라는 선물을 줬지만 발목도 잡힐 수 있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특히 아이폰6 대기 수요로 인한 하반기 실적 악화 우려감에 LG전자 주가는 상승세가 꺾였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9일 4.89%나 하락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6 수혜주로 꼽히며 하반기 애플 모멘텀을 바탕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은 LG전자의 최대 부품 공급업체다. LG전자의 실적 영향도 받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분기 스마트폰 흑자 전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LG전자는 아이폰6로 인한 하반기 실적 악화 우려감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세가 주춤한 양상이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하이엔드폰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아이폰6 판매를 앞두고 아이폰 구모델, 삼성전자 등의 하이엔드폰 할인 판매가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경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한 이익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6.3% 감소한 14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5.5% 줄어든 342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HMC투자증권도 LG전자의 하반기 실적과 관련해 아이폰6의 대기 수요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흑자 전환에 힘입어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면서도 “아이폰6 대기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이 필요하다. 3분기 스마트폰 수익성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반기 월드컵 특수로 인한 TV 패널 수요 급증으로 주목받았던 LG디스플레이는 이제 애플에 공급하는 패널 공급량 증가폭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LG이노텍 역시 애플의 카메라모듈 1위 공급업체란 점이 부각되면서 아이폰6 출시에 따른 수혜 및 이익 증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한계점에 다다른 것이 변수다. 아이폰6의 판매 증가는 LG전자의 주력제품인 G3 스마트폰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수 있어, 실적 및 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힘을 받을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3분기 이후 실적에 실제 반영될 G3의 성공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매출이 절반이 안돼, 큰 타격을 받진 않겠지만 LG전자의 스마트폰 실적이 부진하면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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