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어ㆍ수학 1등급 컷 점수 최대 7~11점 하락 - 절대평가 영어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지난달 23일 진행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처음으로 절대평가가 적용된 영어영역은 1등급 비율이 예상보다 대폭 늘어난 10%대로 나타나 체감 난이도가 낮았던 것으로 나타난 반면, 국어와 수학영역은 2년 연속 높은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영역 1등급의 비율이 예상보다 높아짐에 따라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국어ㆍ수학 성적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1월23일 실시된 2018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평가원은 12일 오전 9시 부로 전국 수험생들에게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교부한다. 수험생들은 성적표에 기록된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토대로 내달 6~9일 간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영어 1등급 10.03%=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139점)보다 5점이나 내려 수능 당일 전해진 체감 난이도와 달리 수험생들이 지난해 수능보다 잘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과생들이 보는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학 가형(130점)과 같지만, 문과생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학 나형(137점)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2점 떨어져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와 달리 수험생들의 성적이 좋았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쉬워져 평균이 높을수록 표준점수는 내려간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는 128점, 수학 가형 123점, 나형 129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2점 수학 가형은 1점, 나형은 2점 각각 낮아졌다.

첫 절대평가 대상이었던 영어영역의 경우, 평가원이 당초 1등급 비율이 6ㆍ9월 모의평가의 중간치인 7%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0.03%의 학생이 90점 이상을 받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을 받는 수험생 비율이 높아진 만큼 정시모집에서 국어ㆍ수학 영역의 변별력이 높아지는 한편, 영어를 제외한 영역별 반영비율이나 가산점 여부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사 1등급 비율 12.84%=지난해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된 한국사의 경우 1~3등급의 비율이 35.04%로 나타나 전체학생의 57.5%가 3등급 이상을 받았던 지난해보다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탐구 영역의 1등급 표준점수 컷은 ▷생활과 윤리 63점 ▷윤리와 사상 64점 ▷한국 지리 67점 ▷세계지리 65점 ▷동아시아사 66점 ▷세계사 66점 ▷법과정치 65점 ▷경제 64점 ▷사회문화 65점으로 나타났다.

과학탐구 역시 1등급 구분 표준점수가 ▷물리 Ⅰ 65점 ▷화학 Ⅰ 66점 ▷생명과학 Ⅰ 64점 ▷지구과학 Ⅰ 67점 ▷물리 Ⅱ 67점 ▷화학 Ⅱ 66점 ▷생명과학 Ⅱ 66점 ▷지구과학 Ⅱ 64점 등으로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영역 1등급이 5만2965명 정도로 나오는데 이러면 사실상 상위 20개 대학에서 영어 변별력 없다”면서 “게다가 국어와 수학영역 역시 쉽게 출제돼 변별력 떨어진 만큼 비슷한 성적을 가진 수험생 간 점수 간격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상위권 학생들이 안정지원하면서 도미노 현상으로 중하위권 학생들이 불리해진 만큼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 등에서 복잡한 셈법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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