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청년실업이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정작 산업현장에서는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수업과 제조업에선 임금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발생하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가 27일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 3만2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구인인원은 72만1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5%(1만8000명) 증가했다. 반면 채용인원은 63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3.7%(2만3000명) 늘었다.

기업들의 구인활동에도 불구하고 인력을 채우지 못한 미충원인원은 8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00명 줄었고, 미충원율은 11.7%로 같은 기간 1.0%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산업ㆍ직종별로 미충원율은 큰 격차를 보였다.

제조업은 2만9000명을 채용하지 못해 미충원인원이 가장 많았고, 운전ㆍ운송 관련 1만6000명,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 8000명, 도ㆍ소매업 7000명 등의 순이었다. 미충원 사유로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 21.2%,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 18.3%, 기업이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 17.0% 등의 응답이 많았다.

이와 함께 내년 초까지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고용절벽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기업들의 채용계획 인원은 총 3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000명(0.3%)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에 회사 규모별 채용계획 인원은 300명 미만 중소기업이 27만명, 300명이상 대기업은 3만3000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직종별로는 경영ㆍ회계ㆍ사무직(3만9000명), 운전ㆍ운송직(3만6000명), 영업ㆍ판매직(2만8000명)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8만8000명으로 채용계획 인원이 가장 많았고, 운수업(3만 3000명), 도ㆍ소매업(3만2000명),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2만6000명)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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