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나래기자]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주요 골자를 공개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연기금 자금이 1조원 가량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코스닥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벤치마크 지수 변경을 통해 적극적으로 연기금의 코스닥투자 확대를 유도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민연금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내 연기금 벤치마크 지수는 코스피거나 코스피200인데, 이를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이 혼합된 지수로 변경하는 것을 권고한다.
또 연기금 위탁운용 유형에 ‘코스닥투자’형의 신설하며 코스닥 관련 차익거래에 세제유인을 제공한다. 코스닥 시장 투자를 위해 연기금 운용평가 지침을 바꾸고, 연기금 투자풀 운용 효율성 제고 방안도 마련한다.
이에 따라 코스피 중심의 패시브 투자를 했던 연기금이 코스닥으로 눈을 돌리면,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지금까지 코스닥 시장 투자는 개인투자자가 대부분이었다. 연기금들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은 주로 코스피 시장에 투자해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의 시장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코스닥 비중은 11월 기준 2조 6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며, 금융투자협회에서 공표하는 코스닥 펀드 규모는 26일 현재 10조 2000억원 규모”라며 “현재 코스닥 시총280조원(12월 27일 종가 기준) 감안시 국민연금과 기관펀드의 코스닥 지분율은 각각 1%, 3.7% 내외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기금이 현재 2.2% 수준인 코스닥투자 비중을 1% 만 늘려도 약 1조 원의 자금이 추가 유입된다. 연기금은 2015년 7000억 원, 지난해 5000억 원, 올해 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이 1%씩 확대하면 약 1조 원 수준의 추가 매수가 필요하다”며 “2000년 이후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는 연간 8천억 원을 상회한 적이 없으며, 2018년부터 본격적인 코스닥 비중 확대가 진행될 경우 파급효과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시 시장에서는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른 코스닥 시장의 수혜는 코스닥150 위주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150과 KRX250간 교집합을 형성하는 코스닥 시총 상위 대표주의 경우 연기금, 공제회 수급보강 시도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대두될 공산이 크다”며 “코스닥 정책랠리를 겨냥한 최우선 종목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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