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상 알콜소비량 9.1리터 2명 중 1명은 만취 경험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수입맥주 유행과 함께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1인당 알콜 소비량이 급증했다. 또 최근 6개월 내 음주를 경험한 성인 중 절반 이상은 과음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고령화리뷰’ 중 ‘알코올 소비량과 음주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 이상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2015년 말 현재 9.1ℓ로 조사됐다.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인 9ℓ보다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OECD 회원국 중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에스토니아로 12.3ℓ나 됐으며 벨기에가 로 뒤를 이었다. 알코올 소비량이 적은 국가는 터키가 1.4ℓ였고, 이스라엘도 2.6ℓ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알코올 소비량은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다 최근 상승 반전했다. 웰빙 바람으로 건강을 고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2013년 8.7ℓ까지 떨여졌다. 하지만 혼술문화가 확산한 가운데 대형마트의 수입맥주 마케팅, 주류광고 등으로 2014년 8.9ℓ, 2015년 9.1ℓ 등 2년 연속 증가했다.
음주 행태를 보면, 남성 4명 중 3명(75.4%), 여성 2명 중 1명(48.9%)이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의 음주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절반 이상(57.3%)은 최근 6개월 내 고위험 음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란 과음, 만취, 폭음 등 건강에 해가 되는 수준의 음주로, WHO(세계보건기구) 기준 남자의 경우 60g, 여자는 4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한 것을 말한다. 알코올 도수 17% 소주를 기준으로 남자 8.8잔, 여자 5.9잔 정도 된다.
월 1회 이상 폭음(남자 7잔, 여자 5잔)을 하는 비율도 남성 54.1%, 여성 23.2%를 기록했다. 주종별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50㎖) 6.1잔, 맥주(200㎖) 4.8잔 등이었다. 이는 음주자가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소주 4.3잔, 맥주 4.2잔)보다 많았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WHO는 폭음 등 유해한 음주는 200가지 이상의 질병과 손상의 원인으로, 조기 사망 및 장애와 관련이 있고 매년 330만명이 음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라며 “국가별 주류가격이나 주류세 인상을 권고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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