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日 “北 도발시 경제봉쇄 수준 압박 필요” 강조할 듯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반도 안보 및 안정을 주제로 16개국 외교장관들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모여 회담하는 가운데, 대북 대화와 제재ㆍ압박을 둘러싼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16일 열리는 이른바 ‘밴쿠버 그룹’ 회의에서 개회식 기조연설과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세션 ‘선도발언’을 통해 대화와 대북제재ㆍ압박을 병행하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남북대화를 지지하지만 북한을 비핵화의 테이블로 이끌 카드는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라는 입장을 기조연설에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밴쿠버 그룹 회의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여건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참가할 평창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이 한반도 평화ㆍ안정에 기여하도록 마련한 정부의 구상을 설명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날 회의를 계기로 미국, 일본 등 회의에 참석한 주요국 외교장관들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 개최방안도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추가도발을 감행할 경우 경제 봉쇄수준의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브라이언 훅 국무부 정책계획 국장은 앞서 11일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이 “이번 회의의 목적은 김정은 정권에 계속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다”며 “해상차단수준과 북한의 자금 및 자원을 끊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말했다. 훅 국장은 밀수 등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회피하려는 북한의 수법을 차단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과 존슨 외무장관도 북한의 추가도발 시 경제봉쇄 수준의 압박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킬 방안을 주요 의제로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는 캐나다와 미국이 공동 주최국으로 한국전에 유엔군으로 참전한 유엔사령부전력제공국(UNCSS) 16개국 외교장관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개최된다. 여기에 일본과 스웨덴, 중국 등이 초청을 받았지만 중국은 참석을 거부했다. 중국은 이번 회의의 중 하나로 대북제재가 꼽혔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회의에 초대받지 못했다.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밴쿠버 그룹 회의가 한반도 긴장을 부추길 것이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과 마리아 자하로바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각각 브리핑에서 밴쿠버 그룹회의를 북한에 대한 추가적 압박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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