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쿠쿠전자·NS홈쇼핑등…대어급 기업 속속 입성 채비 오이솔루션…상장 첫날 130%↑…박스권 장세 속 고수익 두각

한동안 침체했던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겁다. 상반기 상장한 기업들의 주 가가 큰 폭으로 오른데 이어 하반기에는 삼성SDS 등 초대형 기업들의 증시 입성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좁은 박스권에 갇힌 와중에 공모 주 수익률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자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상장 첫날 평균수익률 56.93%=올초부터 지난 11일까지 증시에 신규 상 장한 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3곳을 포함해 총 9곳이다. 물량 자체는 적었지만 주가 상승률은 빼어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며 이들 9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수익률은 상 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 56.93%이다. 11일 종가 기준으로는 평균 74.35 %에 달한다. 스팩 등 특수 상장회사 3곳을 뺀 6개 기업 상승률만 보면 더 높다. 6개 공모주는 상장 첫날에만 평균 78% 급등했다.

공모주 투자 열기는 올초부터 시작 됐다. 인터파크 INT는 올 상반기 상장 한 공모주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공모주 열풍에 불을 지폈다. 지난 2월 상장한 한국정보인증과 인터파크INT, 오이솔루션은 공모가 대비상장 첫날 상승률은 각각 85.28%, 129.87%, 130%에 달했다.

지난 11일 종가기준으로도 이들 기업은 각각 155%, 183.77%, 118% 수익 률을 올렸다.

이밖에 상장 첫날부터 지난 11일까지 BGF리테일과 캐스텍코리아가 각각 63.41%, 64.6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1.09%, 12.15%를 기록한 것 과 대비된다.

공모주 수익률이 치솟으면서 청약경쟁률과 청약증거금도 고공행진이다. 지 난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트루윈은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018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754억원에 불과한 트루윈 공모주 청약에는 1 조2828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화인베스틸이 지 난 9일과 10일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은 248.12대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7556억6687만원이었다.

▶하반기 대어 줄줄이 대기=공모주 투자 열기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하반기 신규상장하는 종목만 최대 60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달에만 아진엑스텍, 미래에셋스팩2호, 윈하이텍, 창해에탄올, 덕신하우징, 파버나인 등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특히 삼성SDS와 쿠쿠전자, NS홈쇼핑 등 대어급 기업들이 연내 상장을 목 표로 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다음달 증시에 입성하는 쿠쿠전자의 경우 국내 밥솥 시장 1위업체에 중 국 시장 인기도 높아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모 희망가액은 8만~10만4000원으로 최저가로 산출해도 공모 규모가 1960억원에 달한다.

이와 더불어 중국 해천약업 등 해외기업들도 국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어 당분간 공모주 시장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어급기업들과 함께 중소형주 상장도 활발 해지는 등 시장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코스피시장이 2000선에서 갇혀있 으면서 마땅히 투자할 만한 종목들이 없다보니, 신규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도경ㆍ 손수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