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넘어 2분기 ‘어닝쇼크’ 예고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불과 1년사이 어닝서프라이즈에서 어닝쇼크로…’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휴대전화 부품업체들의 ‘어닝쇼크(예상치를 밑도는 실적하락 충격)’가 예고되고 있다. 당초 휴대전화 부품주들이 부진하다는 얘기는 끊임없이 흘러나왔지만, 예상보다도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내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대비 사상 최대 실적에서 1년 만에 실적이 급락하거나, 심지어 적자전환한 업체들도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H바텍과 옵트론텍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각각 70.48%, 59.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모텍과 코리아써키드의 2분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전년동기대비 각각 43.46%, 39.09%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플렉스와 플렉스컴, 멜파스는 2분기 영업적자까지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터플렉스에 대해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1% 감소한 1233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인 2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전화 부품업체들은 지난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최대 영업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불과 1년사이 영업적자까지 내는 업체가 속출하는 등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휴대전화 부품주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터플렉스의 주가는 지난해 7월 1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1년동안 74.05% 폭락, 4분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옵트론텍과 코리아써키트 주가 역시 같은기간 각각 53.60%, 46.71% 급락, 반토막이 났다. 플렉스컴의 주가도 최고가(2013년 2월, 2만4200원)와 비교해 73% 떨어지는 등 최근 1년여 사이 휴대전화 부품주들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휴대폰 부품주들의 주가 조정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이들 종목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도 2분기보다 개선될 개연성은 높지 않고, 일부 업체들은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휴대전화 부품 업체들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하고,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삼성전자 효과를 톡톡히 봤던 휴대전화 부품업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제는 삼성전자를 벗어나 고객 다변화에 성공해야 상승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다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차별화된 부품주나, 수익원을 다변화한 부품주는 그나마 상황이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전화 부품업체 대부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와 3분기에는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 업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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