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이번주 들어서도 한파가 몰려왔다. 6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영하의 기온에 갇혔다. 이번 추위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렇다면 동계올림픽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9일 밤 평창의 날씨는 어떨까 궁금해진다.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다행히 이날 평창의 밤 기온은 영하 10도 안팎으로, 평년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된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추웠던 올림픽은 지난 1994년 열린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대회 때로, 영하 11도를 기록했다.
평창은 전일인 8일까지는 최저 영하 21도, 최고 영하 7도에 이르는 극한 추위가 예보되고 있으나 오후부터는 차차 기온이 올라가 다음날인 9일 기온이 10도 이상 오르며 최저기온 영하 10도, 최고기온 영상 1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음 날인 10일에는 기온이 더 올라가 최저기온 영하 6도, 최고기온 3도 등 비교적 온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개막식장인 올림픽스타디움이 해발 700m에 있고 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지붕이 없는 개방형 공간이므로 바람이 불 경우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는 더 낮게 느껴질 수 있다. 여기에 눈이라도 온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는데, 이날 기상은 구름이 조금 끼긴 하겠지만 맑을 것으로 예고된다.
이날 한파가 누그러진다 해도 개막식이 열리는 오후 7~10시 사이는 해가 진 뒤 강원 산지의 바람이 불어 더 추우며 오랜 시간 야외에 머물게 되므로 개막식을 보기 위해 평창을 찾는다면 방한의류, 장갑, 모자 등 보온에 신경 써야 하겠다. 올림픽 조작위원회 역시 추위에 대비해 올림픽플라자 주변에 방풍벽을 설치하고, 참석자 전원에게 방한용품 6종 세트(우의, 무릎담요, 모자, 핫팩방석, 손ㆍ발 핫팩)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또한 올림픽 경기 중 야외에서 열리는 경기의 경우 눈이나 비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로 작용한다. 경기 직전 또는 경기 중 눈이 많이 내려 쌓이면 나중에 내린 눈은 치운 뒤에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설질 등 최적의 상태를 맞춰 놓은 경기 직전 상태가 가장 좋은 경기 환경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기간 강원도엔 눈 소식이 없지만 지역에 따라 조금 내릴 것으로 예상돼 경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입춘인 지난 4일부터 전국에 불어닥친 이번 한파는 7일 서풍이 불며 8일부터는 누그러질 것으로 예고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9일에는 전국 대부분의 기온이 평년 기온을 되찾아 겨울 치고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 같은 예보가 개막식 날의 정확한 날씨로 보기는 어렵다며 “9일 바이칼호 동쪽에 소위 ‘블로킹’으로 불리는 저지 기압계가 위치해 있어 기압계 흐름의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압계의 흐름이 느려지면 기온이 더 떨어질 수도 있으며, 빨라지면 따뜻한 공기 유입으로 기온은 올라가겠지만 강수(적설)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막식 공식 예보 발표는 오는 7일 평창올림픽 프레스센터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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