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한국GM 정상화를 위한 운명의 3월이 시작됐다. 하지만 운명을 결정지을 시간도 그다지 녹녹치 않다. 자구 노력을 위한 노사합의를 시작했지만 그마저 노사간 마찰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해진 가운데 희망퇴직이 시작됐다.
만일 희망퇴직이 회사측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강제 구조조정도 현실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사측은 ‘신차배정’ 카드만 내밀면서 근로자에게만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어필하고 있고 노조측은 경영실패 책임 근로자에 전가한다며 강경투쟁을 선택했기때문이다.
과연 신차배정만이 한국GM 사태의 해결책인가.
업계에서는 ‘신차배정’과 ‘노사합의’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소비자들에게 ‘신뢰회복’이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 우선 차를 팔아야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GM 군산동장 폐쇄 이후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함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했다.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시장에서 마저 그 존재감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의 국내시장 판매량은 5804대로 지난해 2월 판매량 1만1227대보다 48.3%나 감소했다. 한마디로 반토막이 났다.
중형세단 말리부는 -64.5%를 비롯해 스파크 -39.3%, 트랙스 -57.5%, 올란도 -38.9% 등 주력모델이 급감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모두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한국GM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5.5%를 기록했고 쌍용차는 -12.8%, 르노삼성은 33.2%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신차 구매 소비자들이 GM의 한국 철수 우려감으로 인해 다른 경쟁업체들과 달리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영실패 책임 전가보다는 노사의 양보를 통해 시장에서의 신뢰감회복이 더 급한일이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한번 떨어진 신뢰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노사간 합의를 해도 이 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운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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