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다시 미국으로…아웃리치 강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에게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대상에서 한국산 철강을 제외해달라고 서한을 보냈다. 또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철강 관세 대상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해줄 것을 설득하기 위해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6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전날 로스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232조 관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서한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당면한 통상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지난 3일 미국에서 귀국한 김 본부장은 아웃리치(현지 정책담당자 및 이해당사자 접촉ㆍ설득) 강화를 위해 6~9일 3박4일 일정으로 다시 미국을 방문한다. 김 본부장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행정부 인사와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 등 주요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정부 입장을 전달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앞서 김 본부장은 최근 미국에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행정부 주요 인사와 상·하원 의원, 주 정부, 제조업, 농축산업계 등을 만났다. 김 본부장은 한국산 철강이 미국 철강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고 현지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작년 우리나라의 대미(對美) 철강 수출은 2014년 대비 31.5% 감소했으며 미국 시장 점유율도 1.1%포인트(p) 줄었다. 국내 철강업계는 미국에 57억 달러를 투자해 3만3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 2013~2016년 아시아의 조강 설비가 951만t 증가한 반면 한국은 392만t을 감축하는 등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 노력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제기한 중국산 철강의 환적 문제가 사실이 아니라고 통계를 통해 설명했다. 대미 수출 품목 중 중국산 소재를 사용하는 비중은 2.4%에 불과하며 작년 중국산 철강 수입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또 232조 조치가 철강 수출국뿐 아니라 자동차와 항공 등 철강이 필요한 미국 내 연관산업과 소비자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르면 이번 주 이행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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