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피토’ 약가인하로 일부 제네릭보다 가격 더 낮아 - 처방액 1300억원으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1위 유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약가인하 여파에도 굳건히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 제품들이 오리지널보다 싼 값을 경쟁력을 내세우며 시장에 대거 출현한다. 가격 경쟁력에 밀려 오리지널 의약품은 특허 만료 후 힘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리지널의 장벽이 더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2008년 특허만료 이후에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리피토’(성분 아토르바스타틴)가 대표적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이 1999년 국내 출시한 리피토는 빠르게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리딩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2008년 특허만료 직후 100여 개 이상 제네릭 제품이 출시됐지만 리피토는 2016년 원외처방액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7년 원외처방 실적에서도 13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2016년 1237억원 대비 6.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피토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 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을 뿐 아니라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도 연 1300억원대의 처방액으로 1~2위를 다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특히 리피토는 처방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사용량-약가 연동제가 적용돼 2017년 11월부터 가격이 일괄 인하되면서 오리지널 약물임에도 일부 제네릭보다 약가가 저렴해지기도 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사용량-약가 연동제란 의약품 연간 사용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거나 청구액이 50억원 이상 늘어난 경우 약가를 추가로 10% 낮추는 제도다. 이 제도에 따라 리피토의 경우 10mg이 646원, 20mg이 694원, 40mg이 1356원, 80mg이 1552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여기에 리피토는 풍부한 임상 시험과 폭넓은 적응증, 국내외 가이드라인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현재 리피토는 전 세계 8만 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400건 이상의 풍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상동맥심질환 다중위험 요소가 있는 고혈압 환자 및 관상동맥심질환 다중위험 요소가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관상동맥심질환 환자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 감소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또한 특허가 만료된 이후에도 환자의 복약순응도 개선을 위해 변화된 제형의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제제의 절반 정도의 크기로 길이, 넓이, 두께 등 모든 면에서 사이즈를 줄이고 모양도 가로로 길쭉한 타원형 제제에서 동그란 모양으로 변형시켰다.
화이자 관계자는 “오리지널 약제가 제네릭 대비 가격 경쟁력까지 보유한 것은 흔치 않은 경우”라며 “리피토가 방대한 임상 결과를 통해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에 가격적 혜택까지 더해지며 2018년에는 더 많은 환자들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기여함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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