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유통업계 강자’인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편의점 시장 진출 선언으로 기존 ‘빅3’(CUㆍGS25ㆍ세븐일레븐)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경쟁 심화로 인해 빅3 사업자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한다.
22일 한국편의점협회와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빅3의 점포수는 CU(BGF리테일)가 8120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GS25(GS리테일)는 8040개, 세븐일레븐(롯데쇼핑) 7213개를 기록하며 이들 3사가 전체 시장의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편의점 시장 전체 매출액(8조9000억원) 기준으로는 GS25가 36%로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이런 구도는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본격적으로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면서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이마트의 자회사인 위드미(With me)에프에스는 로열티, 위약금, 강제 심야영업이 없는 ‘3무(無) 정책’을 가맹조건으로 하는 사업 계획을 밝혔다. 홈플러스(365플러스) 역시 편의점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유통업계 강자들의 잇딴 시장 진출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확장이 막히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편의점 시장이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편의점 시장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시장 진출로 인해 이런 메리트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의 진출로 산업 전반의 외형은 증가하겠지만 경쟁격화에 따른 피로감 증가로 인해 수익성 하락 국면 진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후발주자와 기존 업체들의 경쟁으로 양쪽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후발 주자들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 기존 사업자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편의점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과 현재의 밸류에이션 수준에 따라 그 정도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후발사업자인 이마트에 대해 “전체 매출액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고 당분간 적자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하기는 쉽지 않다”며 “하지만 향후 점포 확장 속도에 따라 주가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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