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정부 출범 이후 비슷한 궤적 권 회장 사임…황 회장 거취에 관심 - 황 회장, “해외 출장, 계열사 현안 점검”등 적극적인 경영 행보 - “사퇴 표명 한 번도 없어” - 오는 27일 정기이사회서도 사퇴 표명 없을 듯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8일 결국 사퇴하면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사진>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영화 이후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두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중도 하차’라는 비슷한 전철을 밟아온 만큼 권 회장의 사임이 황 회장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의 사퇴 배경으로 거론되는 정권 외압은 앞으로 황 회장의 거취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하지만 황 회장은 경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사퇴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두 CEO는 새 정부 출범 직후 여러 공통점으로 거취가 주목받아왔다.
두 사람은 문 대통령의 작년 6월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한 경제인단 참여를 신청했지만 포함되지 않았고, 작년 11월 2차 경제인단(인도네시아) 때도 명단에서 빠졌다. 작년 12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단에도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해 거취와 관련해 분분한 해석을 낳았다. .
권 회장과 황 회장 모두 최순실 게이트 국정 농단 의혹에도 불구하고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KT의 CEO들도 민영화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2005년 8월 취임한 남중수 전 사장은 2008년 3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지만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결국 1년도 채우지 못하고 2008년 11월 자진사퇴했다. 이명박 정권 당시인 2009년 1월 취임한 이석채 전 회장도 박근혜 정권 출범 직후인 2013년 하반기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났다.
황 회장 역시 최순실 게이트의 칼날은 피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17일 20시간이 넘는 고강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황 회장은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27일 예정된 KT의 정기이사회에서도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KT 관계자들의 얘기다.
복수의 KT 이사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지난주 일본 출장까지 다녀왔고 계열사 현안을 꼼꼼히 챙기는 등 경찰 소환 직전까지 평소와 다름없이 경영 업무를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KT의 한 임원은 “이달 열리는 이사회는 일상적인 경영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KT의 또 다른 임원은 “어느 때보다 정열적으로 경영 업무를 챙기고 있다. (회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전했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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