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텔레그램을 차단하라는 법원 결정을 정면 비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을 올려 “텔레그램을 범죄로 보고 처벌하는 것은 법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는 어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메신저를 막지 않았고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란 사회의 최고위급에서 국민의 의사소통을 막기로 했다면 이 나라의 실제 주인,즉 국민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란 혁명법원은 스마트폰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완전히 차단하라고 지난 1일 결정했다. 지난해 말 이란 곳곳에서 벌어진 반정부ㆍ반기득권 시위의 통로로 텔레그램이 악용됐기 때문에 이를 전면 차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이란 사법부는 중도ㆍ개혁을 내세우는 로하니 행정부와 상충된 노선을 보여왔다. 로하니 행정부는 텔레그램 차단에 부정적이지만, 이란 의회 보수파는 “외부 불순세력이 텔레그램을 악용한다”며 이를 전면 차단하고 국내 메신저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이란 국민 절반인 4000만 명이 텔레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그간 인터넷을 통제했지만 텔레그램을 차단하지 않았다. 이때문에 텔레그램은 이란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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