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ㆍ서울교통공사 자체 성적표 -노후 전동차ㆍ시설물 개선에 총력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올해 1~4월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승강장안전문 고장건수는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발생한 철도사고도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서울시는 ‘구의역 사고’ 2년을 맞아 당시 밝힌 재발방지 안전대책에 대한 추진 현황을 23일 발표했다. 바로 잡기에 나선 이후 자체 성적표를 내놓은 것이다.

구의역 사고는 2016년 5월28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내선순환 승강장에서 홀로 승강장안전문을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 김모(당시 19세)군이 전동차에 끼어 사망한 사고다. ‘노동존중 특별시’를 지향하던 서울시가 치명타를 입은 건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지하철 1~8호선 승강장안전문 고장 건수는 모두 961건이다. 2016년 1876건보다 49% 감소한 값이다. 지난해 발생한 철도사고는 모두 5건으로, 전년(12건)보다 58.4% 급감했다.

이는 ‘2017년 국제 표준 서비스품질지표’로 볼 때 안전수준은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세계 주요도시 지하철보다도 높은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구의역 사고는 ‘사람특별시’로 가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생긴 비극”이라며 “비용보다 사람, 속도보다 안전이라는 원칙을 세워 시설과 안전인력, 시스템 등 안전 전반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는 이 같은 비극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추진중인 대책도 공개했다.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승강장 안전문 안전강화 ▷안전업무직의 정규직화 ▷전동차 등 노후시설 개선 등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승강장안전문의 주요 핵심부품 교체와 노후역사 전면 재시공을 내년 4월까지 100% 완료한다.

전 역사 대상 장애밀 검지센서 교체와 유사시 대피로로 쓰이는 개폐가능 비상문 설치작업도 올해 마칠 예정이다.

시는 구의역 사고 직후 승강장 유지관리 업무의 직영(무기계약직)화, 지난 3월 지하철 안전업무 5개 분야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 등을 추진, 이 조치가 곧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신경을 쏟고 있다. 작업자의 처우 개선, 작업자간 연락체계 일원화 등이 주요 사항이다.

노후시설 개선에는 올해 6870억원이 들어간다. 전년(5559억원)보다 23.6% 높은 예산이다. 이와 함께 올해 도시철도 최초로 노후시설 개량에 대한 국고보조금도 383억원 확보했으며, 양공사 통합 효과로 연 214억원 이상 안전재원도 마련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약 2조2000억원을 들여 610량 노후 전동차를 우선 교체하고 약 2조원을 써 철도ㆍ전기ㆍ전자 시설물을 개량할 방침이다.

2023년까지 지하철 1~8호선의 운전, 신호, 전력, 설비 등 운행 전반을 통제하는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스마트통합관제센터’도 만든다. 투입 예산은 약 2400억원이다.

구종원 시 교통정책과장은 “구의역사고 이후 안전 최우선이라는 방침 아래 자원을 투입해 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환경을 개선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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