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설문·카카오톡 오픈채팅 도입 외부 채널 통해 익명 제보 등 활성화 포괄임금제 폐지 관련 한시적 운영 성과·효율성 검토 상시운영 여부 결정
“포괄임금제가 폐지돼도 별도의 급여삭감이 없다고 하던데 해당 내용은 후년 연봉 협상 때도 동일하게 적용되나요?”
“네, 물론 올해와 동일하게 진행되는 것이 맞습니다.”
“야근을 해야 하는데 팀장이나 실장이 신청을 못하게 압박하는 경우엔 어떡하나요?”
“강제 야근, 연장 근로 신청을 못하게 하는 경우 윤리제보센터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커머스기업 위메프가 포괄임금제 폐지를 앞두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익명 창구를 도입해 직원과의 소통에 나서 주목된다. ‘공짜 야근’이 강요됐던 기존 근로 문화를 개선하는데 이어 조직 내 소통 혁신을 위한 실험에도 나선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다음달 본격 시행되는 포괄임금제 폐지와 관련해 직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구글 설문과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도입했다. 익명성 보장을 위해 사내 인프라가 아닌 이같은 외부 채널을 기업 인사팀이 직접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위메프는 복지제도 관련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익명 설문조사 ‘WWW(What We Want)’를 지난해 처음 실시했다. 다만 지난해엔 사내 익명 게시판을 활용했다. 이 경우 사내 인프라라는 점에서 익명성 보장이 불확실한 부분 때문에 소통에 한계가 있었다.
올해는 익명 소통을 강화해 포괄임금제 폐지와 관련해 일반적 문의와 제안은 물론, 시행 이후 현장에서 경험하는 부작용이나 제도 미이행 관련 제보 등도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에 따르면 28일 기준 구글 설문에선 139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선 9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오픈채팅방은 대화 형식으로 문답이 이어지기 때문에 실제 문의 건수는 더 많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까지 포괄임금제 폐지 관련 실무적 질문과 이를 잘 운영하기 위한 아이디어, 복지 관련 의견 등이 취합됐다.
위메프 관계자는 “공격적인 질문도 많이 들어오고 해서 인사 담당자가 난감해할 때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도입 취지대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포괄임금제 폐지가 본격 시행되는 6월부터 관련 문의와 제안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개진된 의견을 취합해 제도 개선에 필요한 부분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시행 초기 시행착오 등도 익명방 소통을 토대로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위메프 측은 기대했다.
구글 설문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한 WWW 설문 캠페인은 내달 12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다만 사내 구성원들이 익명을 보장받으며 편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위메프는 상시 운영도 검토 중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WWW 운영 종료 후 성과와 효율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상시 운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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