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임시주총서 대표이사 공식 선임…전체 네 번재 임기 - 경영성과ㆍ구조조정 연속성 차원, 자구계획 이행 마무리ㆍ생산성 강화 관건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이 29일 확정됐다.

정 사장의 연임은 6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시킨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동시에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021년까지 다시 대우조선해양을 이끌 정 사장에게는 ‘건전성’과 ‘수익성’ 확보의 숙제가 주어졌다. 이에 정사장은 ‘수주 절벽’을 극복하고,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마무리 짓는데 힘을 쏟을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성립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결의했다.

조선업계는 극적으로 반전한 대우조선의 경영 성과에 대한 신뢰가 이번 연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3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2011년 이후 6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세계적으로 조선업이 불황인 가운데 올해 1분기에는 국내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구조조정의 결자해지라는 측면도 연임에 영향을 미쳤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 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오는 2020년까지 5조9000억원 상당의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게 골자다.

현재 자구계획 이행률은 51%에 달한다. 올 1분기 기준 자구계획 가운데 3조원 가량을 이행했다. 내년부터 굵찍한 구조조정도 예고되고 있다. 내년 말까지 5000억원 규모의 거제 사원아파트를 매각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앞으로 팔아야 할 주요 자회사로는 선박 기자재회사인 삼우중공업, 신한중공업,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와 DSME오만 등이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긴 후유증을 극복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은 지난 3년간 임금을 반납하며 고통 분담에 동참했다. 직원들은 올해부터 정상 임금을 받고 있지만 임원들은 여전히 임금 반납 대상이다. 정 사장이 임직원의 사기를 끌어올리며 기업 문화 재정비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감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다. 정 사장은 직접 발로 뛰며 일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영국 그리스 싱가포르 등 9개국에 총 10회, 41일간 출장을 다녀왔다. 근무일로만 따지면 절반 가까운 기간을 해외에서 수주 활동을 벌인 셈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자동화 공법 등이 도입된 첨단 조선소를 구축하는 동시에 작업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인프라 정비 작업에도 돌입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선박 가격이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선소 자동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최대한 많은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