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ㆍ한과 등 전통간식 판매량 28% 신장 -추억의 분식, 냉동 삼겹살, 옛날통닭 등도 인기 -“옛것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젊은층 확산 영향”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직장인 손수연(26ㆍ여)씨는 요즘 아침식사 대용으로 떡을 주문해 먹고 있다. 한번 먹을 분량으로 포장돼 있어 사무실에 가져가기도 간편하고 빵을 먹을 때보다 속도 편한 느낌 때문이다. 장기간 보관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냉동실에 얼려뒀다가 출근길에 하나씩 꺼내간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먹기 좋을 정도로 해동돼 있다. 손씨는 건강에 부쩍 관심이 커지면서 간식도 한과나 두유 등으로 대체할 생각이다.
먹거리도 옛것이 젊은층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떡과 한과 등 전통 간식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어린시절 할머니가 하나씩 쥐어주시던 추억을 자극하는 동시에, 젊은층 사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1월 1일부터 5월 28일까지 디저트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식 디저트 판매량이 전년도와 비교해 2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6%, 전통과자는 84% 각각 늘었다. 떡 중에서는 인절미가 47%, 콩떡이 21%, 찹쌀떡이 8% 각각 증가했고, 전통과자 중에서는 강정ㆍ엿 128%, 양갱 46% 가량 신장했다.
최근 판매되는 떡은 상온에 두어도 잘 굳지 않아 먹기 편하고, 젊은이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게 맛과 포장 등이 업그레이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경향도 떡과 전통과자의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옛 먹거리를 찾는 트렌드는 건강 간식 뿐 아니라 먹거리 전반으로 확산됐다.
여의도 복합쇼핑문화공간 IFC몰은 지난 설 연휴 7080 레트로 콘셉트 행사인 ‘IFC몰 추억의 여의시장’을 진행했다. ‘추억의 DJ음악다방’ 등을 선보이면서 한 켠에선 어릴 적 문방구에서 사먹던 쫀드기와 옛날과자, 군고구마, 꽈배기 등 추억의 먹거리를 판매해 방문객의 추억을 자극했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한 분식점의 인기 비결도 복고에 있다. 이곳은 어릴 때 학교 앞 분식점에서 흔히 봤던 녹색 플라스틱 접시에 떡볶이와 튀김 등을 담아낸다. 지금은 시중에서 찾아볼 수 없는 델몬트 유리 주스병에 보리차를 담아주는 식이다.
즉석 떡볶이와 냉동 삼겹살, 옛날통닭 등 추억의 먹거리 수요도 꾸준히 늘어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관련 메뉴를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먹거리가 온라인으로 유통채널을 넓히고 맛과 모양을 달리하면서 젊은 세대에게 쉽게 다가간 것이 인기 비결로 보인다”며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옛 것을 새롭고 재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자리잡은 것도 인기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ham@heraldcorp.com
<사진>먹거리도 옛것이 젊은층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G마켓에서 올해 한국식 디저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신장했다. [제공=G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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