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만 소득분석 해석두고 고객불만 우려 주담대 경쟁력 시험대에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경쟁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비대면 채널로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을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을 옥죄려는 정부 기조는 올해 신(新) DTI(총부채상환비율)와 강화된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새로 적용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을 낳았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는 비대면 채널로만 이 규제에 맞춰 고객을 안내해야 한다.
내달 아파트 담보대출을 내놓는 케이뱅크의 한 관계자는 “상담 채널이 전화나 모바일 메신저 뿐인데, 주택담보 대출을 시작하게 되면 고객 문의가 많아질텐데 이를 제대로 응대할 수 있도록 내용과 메뉴얼을 다듬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 DSR이 처음 적용됐을 때에는 시중은행 창구에서도 고객들이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잦았다. 고객의 기존 부채 원금과 이자를 따져보려면 본인이 창구에 와야 한다는 조건 등 과정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상담시 고객들이 신용정보 조회 동의를 하면 신용정보원에서 자료를 받아 대출 한도를 산정하고 있다.
게다가 서울 등 규제를 강하게 받는 지역은 LTV가 낮기 때문에 인터넷 전문은행이 열세일 수 밖에 없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LTV 40%가 적용되면 DTI나 DSR을 따질 필요 없이 대출 한도가 거의 정해지고, 이는 다른 은행에 가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대출 한도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소비자 유인 효과는 금리 뿐이다. 최근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활용에 급여이체 등 몇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인터넷전문은행과 금리 경쟁에서 불리하지 않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1월 선보였던 전세자금대출도 출시 당시에는 업계 최저 금리라고 강조했지만, 시중은행들의 비대면 상품과는 크게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우리은행(연 2.30%)이나 IBK기업은행(연 2.98%)의 비대면 전세대출 최저금리가 카카오뱅크(연 2.82%)와 비슷하거나 더 낮았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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