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유튜브 등 통해 정보 해결 셀프수리공구로 편리하고 저렴하게 잠금장치·부속품 등 판매량 ‘껑충’

1인가구인 직장인 채윤희(29ㆍ여) 씨는 형광등 교체, 배수관 관리 등 간단한 집수리는 직접 해결한다. 채 씨는 “매번 전등이 나가거나 변기가 막힐 때마다 사람을 부르는 것이 번거로워 집수리 용품을 구매하게 됐다”며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직접 집수리를 하는 편이 훨씬 편리하고 저렴하다”고 했다.

직접 집을 꾸미는 DIY(Do It Yourself)족이 늘면서 셀프 공구용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30대 1인가구를 중심으로 전동공구, 배관용품 등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는 셀프 공구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옥션이 최근 한달(4월30일~5월29일) 동안 20~30대 고객의 셀프 집수리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 품목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현관 보안, 안전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입문이나 창문에 설치하면 문제 발생 시 경보음으로 알려주는 도어 경보기의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656% 증가했다. 간편하게 나사를 박아 설치할 수 있는 현관 잠금장치 매출도 329%나 뛰었다.

욕실, 부엌 등 배수ㆍ배관 관련 보수용품의 매출 증가율도 두드러졌다. 양변기 물을 원활하게 내려가게 하는 양변기 부속품 매출이 1700% 가량 증가하며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물질이 배수구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바닥 유가, 하수구마개 매출은 75% 늘었고, 노후된 배관에 녹물ㆍ유해 세균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주는 녹물제거필터도 33% 증가했다. 이외에도 염소 제거, 음이온 등 기능별로 선택이 가능한 필터샤워기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1131% 증가했다.

집안 수리에 필요한 기본 전동 공구의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볼트나 너트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임팩트렌치의 매출은 150% 증가했다. 이어 공구용 배터리(34%), 전기드릴(33%), 해머드릴(15%), 충전드라이버(14%)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옥션은 지난달 1인가구를 위한 ‘셀프 집수리 꿀팁’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흘 만에 ‘스위스밀리터리 미니 수공구’가 5800여개, ‘세면대 자동 팝업세트’가 3700여개가 팔렸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DIY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인테리어 용품 뿐 아니라 다양한 공구용품의 판매율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른바 ‘셀프 집수리’는 원하는 시간대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해결 가능해 20~3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같다”고 했다.

박로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