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수백마리의 물고기들이 집단폐사 하는 등 4대강의 수질 악화가 심각한 가운데 4대강 수질 관리를 맡긴다던 로봇 물고기 연구 개발(R&D) 사업이 부실하게 진행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2013년 11월 국회로부터 로봇물고기 연구개발사업 등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정부출연연구소들의 R&D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요구받아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7일까지 감사를 진행, 30일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 산업기술연구회에서 2013년 8월 로봇물고기 연구과제 성과를 평가하면서, 평가 당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속의 연구책임자가 연구성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을 근거로 로봇 물고기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로봇 물고기가 실제 4대강을 누비면서 수질 측정이 가능한지 판단하는 7개 항목의 정량목표에 대해연구회 측은 모두 달성한 것으로 발표했지만 이번 감사 중 테스트 결과 로봇물고기 유영속도 등 3개 항목은 발표보다 낮은 수준으로 구현됐고, 위치인식 등 4개 항목은 고장으로 아예 확인조차 불가능했다.

이 연구책임자는 계약 업체로부터 물품을 납품받지 않고도 검수조서를 허위로 작성해 계약업체에 89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연구비를 부당하게 집행하기도 했다.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등에게 로봇물고기 연구과제를 재평가하고 연구비 부당 집행 연구책임자 등을 문책을 요구했다.

그외에 통합개발하면 연구기간을 줄일 수 있는 과제를 단계별로 나누어 개발하거나, 중복 연구를 조정하지 않는 등 연구기획 부실 사례도 드러났다.

특히 연구기간 종료 후 결과보고서를 제출받지 않는 등 연구과제 관리가 소홀히 이뤄져 민간 참여업체에서 연구비 5억여 원을 회사운영자금 등으로 횡령하였는데도 이를 적정한 것으로 정산하는 등의 문제도 드러났다.

이 업체는 연구과제 목적에 맞게 사용한 것처럼 용역계약서, 세금계산서 및 이체확인증 등 증빙서류를 위조 및 변조하여 연구원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에게 이 업체 대표이사를 사문서 등의 위ㆍ변조 및 위조사문서 등의 행사, 업무 상 횡령 혐의로 고발토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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