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7ㆍ30 재보궐 선거일인 30일 오후 7시 현재 전남 순천곡성 지역의 투표율이 47.8%의 투표율을 기록, 15개 선거구 가운데 단연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고향인 곡성군의 투표율은 60%다. 기대를 웃도는 높은 투표율에 이 캠프 측은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후보 등록일을 기점으로 이미 이 지역에선 이 후보가 예상 밖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어 이번 재보선 승패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전체 선거 승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지역은 ‘투표율 45%’가 선거의 승패를 가늠하는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역대 재보선 최종 투표율은 30%대 안팎에 그쳤고 선관위는 이번 재보선 최종 투표율이 30%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만큼, 이 지역의 투표율이 ‘마의 40% 벽’을 넘으면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그 만큼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으로 야당이 텃밭인 이 지역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여당 후보가 유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 중론이다. 앞서 이 지역의 사전투표율은 13.2%을 기록, 전국 15곳 중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상황이 이 지역만큼은 높은 투표율이 달갑지만은 않은 눈치다.

특히 이 후보 캠프는 투표율이 35% 미만일 경우 야당에 유리하나 40%일 경우 박빙, 45%를 넘으면 여당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투표율을 가지고 어느 당이 유리하다, 불리하다 따지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상대 후보인 새정치연합 서갑원 캠프 측은 “개표를 해봐야 할 수 있다”면서 높은 투표율과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과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순천시 인구가 이 후보의 고향인 곡성군에 비해 9배나 많은 만큼 결국엔 전체 개표를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여당의 불모지’라는 명성답게 15대 총선 전북 군산을에서 강현욱 전 의원이 신한국당 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18년간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에서 당선된 사례는 전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