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20%↑, 실제 청정에너지는 3분의1 수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해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전력 거래액이 2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생가스(철강 제품 등의 생산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가스)를 비롯한 폐기물에너지 전력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최근 발간한 ‘2017년 전력시장 통계’에서 지난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전력 거래액이 총 2조460억원으로, 전년(1조740억원)보다 20.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가 공개된 지난 2001년 이후 최대 규모로, 2014년(2조270억원) 이후 3년 만에 2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발표 첫 해인 2001년(504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40배 이상에 달한 셈이다. 발전사들이 전력거래소를 통해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전력의 총 거래액은 지난해 44조7714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비중은 4.6%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거래된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항목별로 보면 부생가스를 비롯한 폐기물에너지 전력이 전체의 47.0%에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력에너지가 12.7%로 그 뒤를 이었고, ▷태양에너지(10.1%) ▷풍력에너지(9.6%) ▷바이오에너지(9.2%) ▷연료전지(5.7%)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3.8%)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생가스 등 폐기물에너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사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2월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서 이런 국제 기준을 감안해 비재생 폐기물을 재생에너지 항목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폐목재 등을 태우는 바이오에너지, 석탄을 가스화하는 IGCC 등도 엄밀한 의미에서 신재생에너지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태양광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 비중은 30%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3020(2030년 신재생 비중 20%)’ 목표에 맞추기 위해 폐기물이나 바이오에너지 위주의 외형 확대에 치중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내실 있는 청정에너지 정책에 방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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