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수도 최고기온 비교
서울 40도 육박…홍천은 41도 111년만에 최고기록 갈아치워
적도지역 두바이보다 더높아 밤에도 식지않은 열대야 지속 서울의 더위가 심상치 않다. 한반도를 강타한 가마솥 더위가 절정으로 치닫는 2일, 서울 지역 예상 최고기온은 39도다. 지구촌 적도선을 지나는 도시 두바이(아랍에미레이트)나 카이로(이집트) 보다 높고 전세계 주요 국가 중 단연 최고다. 이날 서울 최고 기온이 40도를 돌파해 전날 기록을 하루만에 경신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각국 기상정보를 취합해 본 결과, 2일(각국 현지 시간) 최고기온이 폭염 기준인 33도를 넘어선 국가는 적도를 지나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38도), 이집트 카이로(37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33도) 정도다. 하지만 적도를 지나는 국가 중에서도 39도 폭염이 예상되는 서프리카(‘서울+아프리카’를 뜻하는 신조어)를 넘어서는 국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가봉 리브르빌 27도, 몰디브 말레 31도, 콜롬비아 보고타 17도 등으로 예보됐다.
서울과 가까운 일본ㆍ중국 역시 하루 최고기온이 각각 35도(도쿄), 베이징(36도)로 예보되면서 서울보다는3~4도 가량 낮을 전망이다. 그밖에 모스크바(38도), 자카르타(33도) 등지서도 기온이 33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됐다.
‘금메달급’ 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매일 기록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하루걸러 역대급이란 표현을 쏟아내도 과장이 아니다.
열대야 현상은는 서울 12일 연속 나타났고 부산 16일, 광주와 대전은 13일, 여수는 15일째다. 밤 사이 서울과 대부분의 경기도, 남ㆍ서해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기온이 떨어지지 못하자 열대야 극값 또는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을 기록한 곳이 다수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오전 6시 7분 ‘30.3도’를 기록했다. 역대 열대야 극값 중 가장 높은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이날 열대야 극값(1일 오후 6시 1분~ 2일 오전 6시 30분 현재) 1위 기록을 경신한 지역은 서울 외에도 인천, 동두천이 더 있다. 인천은 29.1도, 동두천은 26.9도를 기록해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해당 값은 서울은 1907년 10월 1일, 인천은 1904년 8월 29일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같은 기록은 관측 이래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 1위에도 해당할 수 있다. 열대야 극값은 아침 기록도 전일자로 집계하고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은 당일 기록으로 집계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6시 7분 기록한 서울의 30.3도 기록은 전날인 1일 열대야 기록으로 집계됐지만, 하루동안 최저기온이 더 떨어지지 않으면 2일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으로도 기록될 수 있다.
그밖의 지역의 열대야 기록 주요지점에서는 밤 사이 최저기온(오전 6시 30분 기준 )이 청주 27.9도, 서귀포 27.8도, 수원 27.8도, 대전 27.6도, 부산 27.1도, 광주 27.1도, 대구 25.2도로 나타났다.
한편 전날에도 각종 최고 기록이 경신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도 홍천의 수은주는 이날 오후 4시 정각 41.0도까지 치솟고, 서울은 39.6도(오후 3시 36분)까지 기온이 상승하며 역대급 더위를 기록했다.
홍천의 41.0도는 국내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1942년 8월 1일 대구(40.0도) 기록을 76년 만에 갈아치웠다.
100년이 넘는 우리나라 기상관측 역사에서 단 한번 나왔던‘40도 이상’을 기록도 불과 하루 사이 1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서울의 39.6도는 1907년 이래 111년 동안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이다. 이날 홍천과 서울 등 외에도 전국적으로 수원(39.3도), 청주(38.3도), 대전(38.9도), 부여(38.7도), 부안(38.0도) 등에서도 역대 지역별 최고 기온이 새로 쓰였다.
김유진 기자/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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