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 개학으로 대부분 휴가 끝나
-휴가 중 오히려 쉬지 못했다는 사람 많아
-목, 허리 등 아플 땐 스트레칭으로 풀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직장인 이모(43)씨는 올 여름 동남아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여름 휴가지에서 휴식은 커녕 피로감만 쌓고 돌아왔다. 빡빡한 스케줄 속에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챙기다 보니 평소보다 오히려 잠도 부족했다. 업무로부터 해방도 어려웠다. 회사에서 오는 휴대전화 메시지들 때문이었다. 휴가지에서도 자주 휴대전화를 쳐다본 탓에 아내와 말다툼을 하기도 했다. 이 씨는 “오히려 휴가를 간 것이 가족과 회사 양쪽에 눈치 보이고 부담되는 일이 됐다”고 한탄했다.
초ㆍ중ㆍ고교 개학이 시작되면서 자녀를 둔 이들을 포함한 대부분 직장인들의 휴가가 마무리 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18년 하계휴가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76.3%가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여름 휴가를 계획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휴가를 떠났으나 오히려 휴가 복귀 이후 정신적ㆍ육체적으로 더욱 피로감을 느끼는 ‘바캉스 증후군’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남녀 91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름 휴가로 인한 후유증을 겪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3.6%가 ‘그렇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바캉스 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가 많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휴가에서 쉬지 못한 이유로 ▷불규칙한 생활패턴(34.0%)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30.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바캉스 증후군은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상하게 한다. 휴가 이후 유독 목과 허리에 뻐근한 느낌이나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척추피로 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척추피로 증후군이란 장시간 이동 중 불편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을 경우 척추에 부담이 가해져 생기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추간판탈출증(디스크)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피로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목과 허리 근육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장거리 운전 시에는 최소 2시간 간격으로 휴게소에 들러주고 비행기나 열차에 탔을 경우 되도록 자주 복도에 나가 걷는 것이 좋다.
목 뒤로 깍지를 낀 채 몸을 뒤로 젖히거나 양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상체를 양쪽으로 기울여주는 동작만으로 척추 근육 주변을 이완시킬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형철 원장은 “평소 올바른 자세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를 곧게 펴주는 자세가 좋다”며 “휴가 이후 업무에 바로 복귀하기 보다는 마지막 하루 정도 여유시간을 가지고 휴식을 취한다면 완벽한 바캉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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