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거래시간 효과 미미ㆍ주52시간 취지 맞지 않아 -한국거래소 ”단일가 매매 단축하면 효과 커질 것“ -전방위적 압박에 주식 거래시간 제도 검토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노동계 뿐아니라 정치권까지 나서 “주 52시간 근로 제도 도입 취지에 맞게 주식시장 개장 시간을 지금보다 30분 단축하라”고 거세게 압박하자, 한국거래소가 거래시간 단축 방안을재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내부에선 “주식 개장시간을 단축할 경우 증권매매 시스템을 다시 바꿔야 해, 불필요한 비용이 수반되는 데다 투자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장시간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기류가 여전히 강해, 증시 개장 시간 조정이 있을지 미지수다.

31일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국회 정무위가 주식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투자자 편의 효과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과 함께 주 52시간 근무 도입의 취지를 살려 한국거래소에 개장시간 조정을 재검토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거래소도 이 사안에 대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면밀히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최근 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한 이용자 편의 효과가 미미하고 주 52시간 근무 시행의 취지와 맞지 않는 점을 지적한 뒤 “거래시간 연장 이전 상태로 돌아가거나 점심 시간에 휴장 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측도 “(거래시간 연장이)금융회사 노동자들에게 불필요한 부담만 키웠다”며 개장시간 단축을 요구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거래시간 연장은 정책 효과가 크지 않고 노동 시간만 늘렸을 뿐”이라며 “이 상태로는 내년 금융ㆍ보험업에 주 52시간 체제가 도입됐을 때 법을 지키기 어려운 만큼 기존 거래시간으로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여전히 난감해 하는 입장이다. “정규 매매시간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대신 시가 단일가 매매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애초 계획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개장시간을 원래 대로 돌리게 되면 증권사 시스템을 다시 바꿔야 하는 등 사회적 비용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 편의성 향상 등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 고려하면 거래시간 연장 효과는 충분하다”며 “단일가 매매시간을 단축하는 선에서 근로시간 단축안을 재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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