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한 식재료·맛·조리법 조합 실험적 이색만두 마니아층 공략 냉동만두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 독주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시장 점유율 50%를 향해 달려갈 정도로 ‘만두왕’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만두 시장에서는 틈새 공략전이 펼쳐지고 있다. 아예 실험성 강한 이색만두로 마니아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포장했다.

31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시장점유율은 44.9%를 기록했다. 해태제과 고향만두가 2위(15.6%)를, 그 뒤를 동원F&B(12.3%)와 풀무원(10.7%)이 잇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2014년 출시 당시만해도 20%대 점유율에 그쳤지만, 이듬해 12월 냉동만두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 월 매출 100억원을 넘으며 메가 브랜드에 등극했다. 이후 2016년 39.6% 점유율에 오르더니 지난해 42.8%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45%에 이른다.

비비고가 독주하면서 업계는 ‘전에 없던 만두’들로 틈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견고한 1위를 따라잡고자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 2위 해태제과는 쿠킹만두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만들기 번거로운 요리를 만두로 구현해 든든한 한끼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다. 지난해 불낙교자를 시작으로 깐풍교자를 선보이더니 최근 ‘고향만두 치즈갈비 교자’로 쿠킹만두 3종을 완성했다. 치즈갈비 교자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매콤한 갈비와 모짜렐라 치즈를 조합한 제품이다. 군만두로 먹으면 육즙이 농축된 갈비맛을, 찐만두로 먹을 땐 고소한 치즈 풍미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푸드는 올 1월 ‘쉐푸드 군산오징어 매콤 왕교자’를 내놓으며 이색만두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달부터는 회사 대표제품인 ‘의성마늘햄’ 브랜드를 확장한 ‘쉐푸드 의성마늘 만두’(7종)로 시장을 공략한다. 기존 만두 대비 약 2.5배 많은 마늘을 투입했지만, 아릿함을 빼고 개운한 맛을 완성했다.

지난해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로 이색만두를 선보인 신세계푸드는 올여름 ‘올반 명란군만두’를 선보였다. 최근 명란마요덮밥과 스파게티, 빵 등이 인기가 있다는 데서 착안한 제품이다. 짭쪼름한 맛으로 맥주와의 페어링을 내세우며 월 10만개씩의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한편 만두왕 비비고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만두왕을 노리고 있다. ‘비비고 소고기 한섬만두’까지 출시한 CJ제일제당은 올해 글로벌 시장을 포함해 66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