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신세계인터·휠라코리아 해외사업에 영역확장 등 주요인 3분기도 실적 호조세 지속 될 듯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의류 사업을 하는 중형주 3인방이 최근 선전하고 있다. 영원무역과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코리아 등 탄탄한 실적을 앞세운 이들 세 종목은 이달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같은 업종에 속한 대형주에 우위를 보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원무역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13.9%, 16.5% 상승했다. 휠라코리아는 30% 넘게 뛰어오르며 강세를 과시했다. 이들 종목은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모멘텀을 받았다.
3분기에도 의류주 3인방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SK증권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달보다 3.3% 올라갔고,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휠라코리아 역시 각각 8.6%, 14.7% 상향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들이 최근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다 의류 이외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 점차 효과를 내면서 실적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원무역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률이 13.6%를 기록하며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 여기에는 자회사 스콧의 실적 회복이 바탕이 됐다. 영원무역은 지난 2015년 인수한 스위스 자전거 업체 스콧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그동안 부진했던 스콧은 최근 전기자전거 매출 확대로 턴어라운드 기조를 보이면서 영원무역 전체 실적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의류와 함께 최근 화장품 사업이 성장하면서 실적과 주가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작년까지 연간 63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화장품 사업부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까지 947억원을 기록해 매출 비중이 6%에서 올해 16%로 상승했다. 화장품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패션사업의 평균 영업이익률 2~3%보다 높은 20%를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증시에서도 의류주가 소비 증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의류주들이 미국발 훈풍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휠라코리아의 경우 미국 법인의 영업이익이 올해 회복되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연말까지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유통과 의류”라며 “미국 소비 확대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그나마 의류가 미국 증시 상승에 동참할 수 있는 업종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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