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7일…예산 56억원→34억 “엎친데 덮친 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3년만에 국내에서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하면서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에도 비상이 걸렸다. 2015년 메르스 발생당시 소비자들이 다중밀집지역 노출을 꺼리면서 백화점·대형마트·관광지 매출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지난해보다 기간을 대폭 단축하며 집중도를 높였지만, 예산은 40% 가량 줄어든 상태로 ‘엎친데 덮친격’인 상황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0일간 열린다. 행사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행사 기간을 기존 1개월에서 10일로 단축했다. 또 올해에는 소비자가 만족할 수준의 파격적인 할인 제품인 ‘킬러 아이템’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론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확인하고 이런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시할 ‘선도기업’을 공모, 선정된 기업에 홍보 혜택 등을 지원한다.

특히 아이돌그룹 멤버(샤이니 민호)를 홍보 모델로 지정하고 행사 시작 전날인 27일 케이팝 개막 축제도 연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 주요 대상국인 중국을 포함해 신 남방 지역에서 온라인 할인전을 하고 K팝 스타를 활용한 홍보도 한다.

그러나 올해 예산은 대폭 줄었다. 올해 예산은 34억원으로, 지난해 56억원에서 40% 가까이 삭감됐다. 또 메르스 발생으로 쇼핑의 큰손인 중국 관광객들이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화관광연구원의 ‘메르스 사태로 인한 관광산업의 피해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6~9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53만3000명이나 줄었다. 한국 관광 상품을 취소한 이유로는 ‘메르스 등 전염병 감염 우려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73.1%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산업부가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입은 유통업계 피해 사례를 집계한 결과, 메르스 사태 발생 직후인 6월 국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대형마트는 10% 각각 급감했다.

지난해도 한반도 사드 배치의 보복으로 면세점 매출 기여도 60%가 넘은 중국 관광객이 코리아세일페스타기간에 발길을 끊으면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특수를 보지 못해 저조한 흥행성적표를 받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메르스 발생에 따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민간합동추진위원회에서 메르스 발생 관련 상황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