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등 발간한 ’2017 건강보험통계연보’ -65세↑ 고혈압 환자 262만명…5㎏가량 줄여야 -주 4회ㆍ30분 이상 빨리 걷기, 혈압 강하 효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6일 공동으로 펴낸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2016년ㆍ64조5768억원)보다 7.4% 증가한 69조3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체 인구의 13.4%인 65세 이상의 진료비가 40.9%인 28조3427억원이나 됐다. 전년(25조2692억원)보다 12.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65세 이상 환자의 진료 인원ㆍ진료비가 가장 많았던 질병은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으로, 각각 262만3000명ㆍ1조4522억원이었다.
실제로 고혈압은 60대 이상의 약 65%에서 관찰되고 있다. 동맥경화, 뇌졸중, 심부전증 등 다양한 중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혈압약 복용을 통해 혈압약 관리에 힘쓰는 한편 식이 요법, 운동 등을 통해 체중 조절에도 노력해야 한다.
고혈압을 적절히 치료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고혈압이 뇌혈관 질환,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신부전 등의 발생에 주요 위험인자이기 때문이다. 고혈압을 치료해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 이들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고혈압 치료의 중요성에도 고혈압 환자가 고혈압을 인지해 이를 치료하고 실제 적정 수준으로 혈압을 치료하고 있는 환자는 25~30%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수축기(최고)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최저) 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이 있다고 무조건 약을 먹어야 한다거나, 고혈압 약을 먹기 시작하면 예외 없이 평생을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주형준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생활 습관을 개선함으로써 고혈압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고, 혈압을 조절할 수도 있고,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중에도 생활 습관이 개선되면 약제의 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할 수도 있다”며 “생활 습관의 개선은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혈압 환자가 지켜야 할 생활 습관은 체중과 염분 섭취를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고 절주, 금연하는 등 대부분 질환의 예방 수칙과 흡사하다. 언뜻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다.
우선 과도한 체중은 혈압의 상승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다. 과체중은 고혈압 뿐 아니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정상 체중보다 10% 이상 과체중인 고혈압 환자는 5㎏의 체중을 줄여도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다. 주 4~5회 이상, 30~45분 빨리 걷기 등 운동도 혈압을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된다. 주 교수는 “심부전, 심근경색 등 동반 질환이 있다면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미리 의사와 상의하고 전문적 관리를 통해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같은 하체 근육 위주의 운동이 고혈압 예방ㆍ치료에 좋다. 몸 근육의 70%가 하체에 있기 때문이다. 김우식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여러 운동 중 걷기가 가장 효율적인 운동”이라며 “하루 30분 이상 걸으면 혈액 순환이 개선되고 콜레스테롤과 혈압이 낮아져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식이 요법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보다 혈압이 낮으며, 채식 위주의 식단은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춰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 교수는 “과일, 채소, 섬유소의 섭취를 늘이고,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혈압을 낮춰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러한 식이 요법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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