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소개팅 앱’ SNS 바이럴 광고도 등장 -교인엔 ‘허탈감’, 비교인에겐 ‘짜증’ 유발 -미확인 바이럴 광고에 소비자들 ‘무방비’ 노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교회에 다니는 정모(29) 씨는 최근 본 페이스북 ‘스폰서’ 광고를 보고 거북함을 느꼈다. 해당 광고는 모델들을 출연시키면서도 실제 사용자들을 인터뷰한 것인양 꾸며낸 ‘기독교인 전용 소개팅 애플리케이션’ 동영상 광고였다. 최근 SNS를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바이럴 마케팅’ 형태의 광고였다. 정 씨는 “이제 종교마저도 마케팅 대상이 된 것 같아서 많이 씁쓸했다”고 설명했다.
SNS를 통한 광고와 마케팅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들이 SNS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바이럴 마케팅의 형태를 띠고 SNS를 통해 공유되는 모습이다. 광고모델을 활용하면서도 마치 실제 사용자가 인터뷰를 한 것처럼 동영상을 만들어 게시한다. 소비자들은 이런 상품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글보다는 그래픽과 동영상 중심인 인스타그램이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을 통한 광고 노출이 가장 기승이다.
최근에는 종교인 대상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이나 종교 관련 상품들도 판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상품들은 교인과 비교인 모두에게 노출되면서, 일부 SNS 사용자들에게는 불편함을 낳기도 한다.
대학원생 이모(31) 씨는 “머리를 식힐겸 SNS를 보다가, 종교 관련된 동영상 광고가 보이면 짜증이 난다”면서 “내가 왜 사용하지도 않을 종교 소개 앱에 데이터를 낭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여드름과 탈모치료제, 그리고 외국에서 만들어진 조악한 공산품들도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직장인 김모(32) 씨는 SNS를 통해 탈모치료 보조제를 구입했다가 되레 탈모가 나빠지는 피해를 입었다. 김 씨가 구입한 상품은 두피에 직접 분사하는 모발용 영양제였다. 3년째 탈모로 고생하고 있는 김 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품을 구입했다고 했다. 업체는 광고를 통해 직접 두피에 분사하면서 영양 공급효과가 더욱 크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제품을 사용한 후 두피 상태는 더욱 나빠졌다.
김 씨는 “정수리 탈모가 더 심해져 병원을 찾았는데, 제품 사용 후 지루성 피부염이 더욱 나빠졌다는 의견을 들었다”면서 “상품을 구입해서 쓴 것이 후회가 된다”고 하소연했다.
해마다 온라인 광고 시장은 2000억원씩 큰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조사한 지난해 온라인 광고시장의 규모는 3조9747억원에 달했다.
이중 상당수는 SNS를 통한 광고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런 광고에 쉽게 노출되는 편이다.
최지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원이 지난 2016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3~19세 이용자의 14.1%는 온라인쇼핑을 진행할 때 SNSㆍ블로그를 참고했다. 최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SNS마켓이나 인터넷 공동구매 등 새로운 형태의 개인 간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SNS나 블로그 등이 젊은층 사이에서 구매정보 획득의 주요 채널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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