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캐피탈 소유지분 60% 매입 결정 “본격적인 금융사업 진출 첫 행보” 의미 MTS시스템 등 IT기반 구축 상당시간 소요 “찻잔 속 태풍…업계 영향력 제한적” 전망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증권업계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다만 업계 판도에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핀테크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신안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100% 가운데 6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바로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 573억원을 기록한 소형 증권사다.
류영준<사진>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번 인수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온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인 금융사업으로 진출하는 첫 행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사 인수로 위탁매매, 투자 자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개설 등의 라이선스를 자연스럽게 획득해 카카오톡 기반의 금융 플랫폼 구축을 가시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 모델을 지향한다면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바탕으로 자산 관리 및 투자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이기도 한 알리페이는 결제를 위해 알리페이 계좌로 옮겨 놓은 돈을 MMF(머니마켓펀드)에 투자해 은행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주는 방식의 자산 관리 상품인 위어바오(餘額寶)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카카오스탁’과 연계해 증권 CMA 계좌 개설, 스탁론, 주식담보ㆍ신용대출 등의 리테일 서비스에 진출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을 수도 있다.
다만 타겟 고객 연령층이 다른 데다 IB(투자은행) 등 새로운 증권사 먹거리에 대한 중요도가 커진 만큼 업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투자자를 우선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본 여력의 한계로 신용 대출 및 IB 등 증권사 고유 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로의 확대가 당장은 어려워 보인다”면서 “바로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19억원 수준으로, 키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온라인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각각 1조5000억원, 3897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으로 신규고객을 확보하려면 자기자본을 5000억~1조원 이상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면서 “하지만 카카오페이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5000억~1조원까지 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로투자증권이 모바일거래시스템(MTS)을 갖추고 있지 못한 점도 결정적인 약점으로 지목된다. 원 연구원은 “SNS, 웹, 대화 플랫폼을 통한 주식거래가 성공한 사례가 없다. 카카오스탁도 주식 정보만을 제공하고 10여개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카오페이가 신규 고객 자산 및 리스크 관리를 시작한다면 MTS 등 IT 구축에 상당한 비용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호 기자/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